미국 기업 가치평가 알아보기 (1)

미국 주식 투자의 기초 다지기 (4)

by J공이산

지난 금요일(8/1) 발표된 고용지표는 미 증시에 적잖은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7월 고용지표도 시장 컨센서스 대비 부진했지만 5, 6월 지표가 대폭 하향 수정 발표되며 고용발 S의 공포가 스물스물 시장에 다시 올라오는듯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단기적 시장 움직임의 이유에 대해선 아무도 모르며 다만 그날 그날 뉴스에 따라 사후약방문식의 설명만이 뒤따를 뿐이라는 증시내 우스개소리에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조금씩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우리는 시장의 단기변동을 예상하거나 추종하는 트레이더(Traders)가 아닌 장기 추세 특히 미국 경제 및 증시의 장기 우상향에 베팅하는 투자자(Investors)임을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때마다 마음속에 되새겨야 시장에서 최대한 오랜 기간 생존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시장은 항상 강세론자(Bull)와 약세론자(Bear)가 공존합니다.

시장에 강세론자만 있을 때는 버블의 신호일것이고, 약세론자만 있을 때는 바닥의 신호일것입니다.


2025년 8월 현재 각각의 주장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을것입니다.

Bull: 관세 리스크 완화로 시장 불확실성 약화, 연준의 금리 인하 임박, OPEC 증산으로 인한 유가하락 및 물가 안정화 예상, 빅테크 중심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아직 견조한 미국 경제

Bear: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닷컴버블에 필적하는 멀티플 확장 및 과매수 상태, 관세로 인한 물가 영향 불투명, 불안한 고용 상황, M7을 제외한 중소형주 부진 지속 및 시장 쏠림 현상


결국 판단은 투자자인 우리들 몫입니다.

시장은 예측하는 것이 아닌 대응하는 것이므로 Bull 마켓이든 Bear 마켓이든 시장의 일방향에 베팅하기 보다는 반대 방향의 가능성도 늘 열어두고 준비하고 대응하는것이 우리의 장기 생존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일것입니다.


오늘은 미국 주식 투자의 기초다지기 네번째 글로 기업 가치평가 살짝 알아보기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지나치게 기술적인 내용은 제외하고 투자자로써 알아두면 좋을만한 팁을 중심으로 글을 풀어 나가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상품이든 서비스를 구매할때 그 가격을 보고 우리가 맘속으로 생각하는 가치와 비교하여 구매의사결정을 하듯 주식투자도 같은 이치가 작용합니다.

우리가 매수하는 주식은 그 기업 경영권의 일부이며, 따라서 그 기업의 현재 시장 가격이 적정한가 아님 비싼가 싼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가치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기업가치 평가는 크게 상대가치 평가와 현금흐름 할인(DCF: Discounted Cash Flow)모델로 구해집니다.

이중 DCF모델은 조금 기술적인 부분이 들어가므로 오늘은 상대가치 평가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자 합니다. DCF모델에 대해서는 다음기회에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대가치 평가 지표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활용도가 제일 높은 지표 위주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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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E

가장 흔히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현 주가를 주당 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으로 나눈 배수입니다.

예를 들어 PE가 20이라면 Time Value of Money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으로 해당 기업의 현재 주가를 정당화하는데는 20년이 걸릴것입니다.

PE를 보고 현재 주가가 저평가인지 고평가인지 판단하고자 한다면, 시장내 유사기업의 PE와의 비교 또는 해당기업의 과거PE와의 비교를 통해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PE의 역수를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하여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익률과 비교하여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의 PE가 35x, 배당률이 1.0%라고 가정하면 해당기업의 주가수익비율은 2.86%이며 배당률을 더해 Total return을 3.86%라고 가정할때 오늘자 미국채 10년물 금리 4.20%와 비교시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국채투자가 낫겠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2) PB

현 주가를 주당 장부가치(BPS: Book Value Per Share)로 나눈 배수입니다.

주로 가치주 평가에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성장성은 둔화되어 있으나 자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섹터 가치평가에 종종 사용되곤 합니다.


3) PS

현 시가총액을 회사의 매출로 나눈 배수입니다.

주로 아직 이익을 창출하기 전인 고성장주에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4) EV/EBITDA

현재 기업 가치 (Enterprise Value = 시가총액 + 순부채)를 EBITDA로 나눈 배수입니다.

EBITDA는 영업이익에서 실질 현금흐름이 없는 감가상각(유형자산은 Depreciation, 무형자산은 Amortization)을 다시 더해준 금액으로 회사의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중시하는 지표입니다.


5) PEG

현 PE를 예상 EPS 성장률로 나눈 배수입니다.

고 성장주의 경우 PE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으나 그에 못지 않게 EPS 성장률이 높다면 현재의 PE가 정당화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의 경우 PE(TTM)는 56.0x로 고평가로 보이나 높은 EPS 성장률로 인해 PEG(TTM)은 0.69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PEG이 1 이하인 경우 저평가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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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가치평가 지표 옆에 종종 TTM, FWD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은 Trailing twelve months, Forward의 약어로 각각 지난 분기를 포함한 최근 12개월, 향후 12개월(또는 해당 회계연도 말)을 의미합니다.


기업 가치평가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결국 모든 판단은 투자자의 몫이며 각종 지표를 활용해 유사 동종기업과의 지표 비교, 또는 해당기업 과거 지표 추이와의 비교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또한 안전자산과의 수익률 비교 등을 병행하여 결과적으로 현 주가가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 아님 적정가치인지 판단하는 것은 오롯이 투자자인 나의 판단입니다.


이상 긴글을 마치며 투자자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였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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