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 엿보기 (2)
역사적으로 통계적으로 약세장이 많았던 9월이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고공행진중입니다.
지난 금요일(9/5) 최근 노동시장 위축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되었음에도 시장은 이를 금리인하의 강력한 신호로 판단하며 호재로 받아 들이는 투심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투자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때론 'Bad news is bad news, Good news is good news' 이기도 하고 때로는 'Bad news is good news, Good news is bad news'가 되기도 한다는 부분일 것입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해석이 난무하는 시장에서 본인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세우려 끊임없이 애쓰지 않는다면 세상 무엇보다도 변덕스러운 주식시장에게 뒷통수를 여러차례 쎄게 얻어 맞을 것입니다.
투자란 이성만의 영역도 감성(감정)만의 영역도 아닌 이성과 감성(감정)이 균형감 있게 고루 필요한 영역인지라 타고난 T 성향의 저같은 투자자에게 종종 당혹감을 안겨줍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의 일방향에 베팅하되 반대방향에 대한 대응도 항시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 우리의 장기 생존력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다시 한번 되뇌입니다.
다음주 9/17 예정인 FOMC에서 금리인하는 시장에서 이미 100%의 확률로 베팅중입니다.
다만 그 인하폭이 baby cut 인지 big cut 인지에 대한 의견만이 나뉘고 있습니다.
결국 9월 시장의 방향성은 금주 목요일 (9/11) 발표예정인 CPI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겠으나 다음주 FOMC에서의 금리인하폭과 파월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금리인하 후에도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명확히 주지 않고 매파적 연설이 된다면 현재 연말까지 높은 확률로 75bp 이상 인하를 점치고 있는 시장(오늘자 FedWatch 기준 79.1% 확률로 베팅중)은 크게 실망하며 9월말까지(또는 10월 어닝시즌 전까지)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상당해 보입니다.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금리에 대한 공부가 투자자에겐 무엇보다 중요하구나를 뒤늦게 깨닫게 되었고 덧붙여 미국 중앙은행 시스템인 연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흔히들 FED라고 불리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eral Reserve System)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미국의 중앙은행제도입니다. 한국엔 한국은행 (BOK)가 있고 일본은 일본은행(BOJ)이란 중앙은행이 있듯 미국은 연방준비제도가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앙은행은 은행들의 은행으로써 해당 국가 통화의 발행, 지급준비율 변경, 주식거래 신용규제, 가맹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규제, 정책 금리 결정 등 국가 경제 및 금융상 가장 중요한 역할들을 수행합니다.
이에 더해 미국은 달러화란 기축통화를 보유한 나라로 미 중앙은행의 결정은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 경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1913년 12월 미의회를 통과한 연방준비법(Federal Reserve Act)에 의해 설립된 연방준비제도는 1930년대 대공황 등을 거치면서 구조와 기능이 점차 확대되었습니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연방국가입니다.
즉 50개의 독립적인 주들의 연합체로 이루어진 나라이다보니 정치 경제 조세 법률 체계에서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나라들과는 조금 다른 체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50개의 독립국가들이 국방 외교를 제외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연방 체계가 필요한 것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제도 역시 그러한 배경에서 이해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성하는 세가지 구성요소에 대한 설명드리겠습니다.
1)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ederal Reserve Board)
-FRB의 이사는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임기기간은 14년입니다. 매 2년마다 한명씩 임기가 종료되게 됩니다.
-의장 및 2명의 부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 인준이 필요하며 임기는 4년입니다. (임기 횟수 제한없음. 그린스펀 의장은 18년 이상 연준 의장으로 재임하기도 하였습니다.)
-의장직과 이사직은 별개입니다. 즉 의장에서 내려오더라도 이사직의 임기는 다할 수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12개 지역은행 관리, 감독을 수행하고 통화정책을 수립/운용합니다.
2) 지역 연방준비은행 (Federal Reserve Banks)
-미국은 연방국가임에 따라 전국을 12개 권역으로 나누어 12개의 지역 연방은행이 실질적인 지역의 중앙은행 기능을 수행합니다.
-연방준비은행은 국립은행이 아닌 사립은행으로 JPM 등 사립 은행들이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음 (미국정부는 단 1%의 지분도 없음)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으로 재임 가능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 조언 및 자문 제공
3) 연방공개시장 위원회 (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7명 + 지역연방은행 총재 12명중 5명)
;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만 고정이며 나머지 4자리는 11개 지역 연준이 돌아가며 1년 임기동안 통화정책 투표권 행사
-FOMC는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을 이중 책무 (dual mandate)로 부여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책금리라 불리우는 Federal Fund Rate를 결정함
; FOMC에서 과반 이사의 찬성으로 금리방향이 결정되며 찬반 동수인 경우 의장이 결정권한을 갖음
-일반적으로 FOMC 의장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부의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맡음
-FOMC는 연 8회의 미팅을 가지며 일반적으로 6주간의 텀을 두고 회의가 열림
; 2025년 미팅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 오랜기간 내려오는 격언으로 'Don't fight the FED'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자산가격은 연준이 결정하는 정책금리 및 연준의 통화정책과 밀접하게 움직인다는 의미일것입니다.
투자자로써 우리가 연준의 횡보에 일거수일투족 관심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상으로 긴글 마치겠습니다.
다음번엔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관련 공부의 필요성을 차츰 절감하게 되는 환율, 금리에 대한 글도 준비되는 대로 올려보고자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