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첫날입니다. 오늘 장은 약보합세로 마감한 하루였습니다.
AI버블론에 더해 연준 일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유동성 경색을 우려한 시장에 지난 한달간 투심이 크게 흔들렸다면, 지난주 땡스기빙을 전후하여 노동시장 약화를 우려할만한 지표와 발언들이 이어지며 FedWatch 기준 한때 30%대로 떨어졌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80%대로 올라서며 시장은 반색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나스닥은 11월 한달간 -1.51%하락에 그쳤고 S&P는 전월비 flat한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시장의 매크로 관심사는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새로 지명될 미 연준의장인듯 보여집니다.
수십년간 이어온 저금리 기조로 전세계 유동성 핵심 공급창구였던 일본의 최근 채권금리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최근 새로운 다카이치 내각이 들어서며 기존 아베노믹스를 표방함에 따라 정책금리 움직임을 가장 기민하게 반영하는 일본 2년물 국채금리가 1.02%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연초 2년물 금리가 0.686%였음을 고려하면 YTD기준 상승폭이 상당합니다.
BOJ는 오는 12/19일 정책금리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다시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한 유동성 경색 및 투심 악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향후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뉴스로 보여집니다.
또한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미 연준 파월의장 후임으로 현재 시장에서는 케빈 해셋 전 국가경제 위원회(NEC) 위원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예측중입니다.
백악관에서는 이미 차기 연준의장을 내정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며 트럼프의 발표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는듯 보입니다.
오늘(12/1)자 Polymarket에서는 케빈 해셋 후보자 지명 가능성을 73%로 베팅중입니다.
트럼프의 연준 의장 교체로 시장에 주는 메시지는 Pros and Cons가 명확해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내년에도 금리 인하 드라이브를 계속 걸어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내 넘치는 유동성으로 자산시장 상승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철저한 데이터 기반 정책 금리 의사 결정으로 연준의 독립성을 지켜내었고 금리결정이 후행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면, 새로운 연준 의장이 이끌 연준은 행정부의 입맛에 따라 정책금리를 결정하거나 데이터 기반이 아닌 시장 전망에 근거한 정책 금리 결정을 시행하는 경우 중장기적으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상당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보력, 판단력, 분석력 등 모든 부분에서 열위인 저같은 일개 개미투자자가 감히 시장 방향을 예측할 순 없겠으나, 현 시점에서 바라볼때 2026년 상반기 길게는 연말까지는 상승장(또는 폭발적인 버블 형성장)이 이어지고 2026년 하반기 또는 연말 이후부터는 상당한 경계심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오늘은 저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만한 환율 이야기를 간략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불과 몇해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1,100원 아래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1400원을 웃돌다가 최근 움직임을 보면 1,400원대가 고착화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거주하며 원화로 달러를 환전하여 미국 주식 등 외화자산에 투자하는 우리로써는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환율은 두 나라간 자국 화폐의 상대가치입니다.
그만큼 수많은 변수들의 조합으로 움직입니다. (경제, 정치, 지정학, 무역, 금융정책, 인구통계학......)
따라서 단기적으로 환율의 움직임과 방향을 예측한다는 것은 외환딜러들에게도 무척이나 어려운 일일것입니다.
하지만 외환시장도 주식시장과 마찬가치로 중장기적인 움직임과 방향은 개략적으로 예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혹자는 최근 원화 가치하락, 즉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달러 강세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물론 달러 강세, 즉 달러인덱스의 상승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은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
다만 지난 10년간 원달러 환율(빨간색)과 달러 인덱스(파란색)의 움직임을 살펴 보면 작년말을 기점으로 디커플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최근 원화가치의 하락의 이유는 다음과 같은 좀 더 구조적인 원인에서 찾아봐야 할 것입니다.
1) 시중 통화량 증가의 차이
2) 기준 금리의 차이
3) GDP 성장률의 차이
4) 한국 무역수지 흑자 지속 가능성
우선 첫번째로 양국가간 통화량 증가 비교를 알아보겠습니다.
통화량 지표로 가장 널리 쓰이는 M2(현금+요구불예금+저축성예금+거주자외화예금) 기준, 미국의 지난 10년간 차트입니다.
다음은 한국의 통화량 증가입니다.
비교기간은 2015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의 기간으로 해당기간내 미국의 통화량은 80%(연평균 6.7%) 증가하였고, 한국의 통화량은 99%(연평균 7.9%)증가하였습니다.
미국은 팬데믹 시기 집중적으로 화폐를 발행하였지만 그 이후 연준의 강력한 QT로 최근 몇년간 통화량 증가는 미미한 반면, 한국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통화량을 늘려왔습니다.
시장내 돈 공급이 많아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두번째 요인으로 양국가간 기준금리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2022년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시기 역전된 양국간 기준금리 차이는 2025년 12월 현재 여전히 1.5%포인트차를 보여주며 3년 넘게 금리 역전 현상을 기록중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신용도가 높은 미국채가 더 높은 쿠폰마저 지급하니 한국으로 대외 투자가 몰리기 어려운 형국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번째 요인으로 양국가간 GDP성장률 차이를 들 수 있을것입니다.
다른글에서 이미 말씀드렸듯이 한 국가 발전의 기본 동력은 1)견고한 내수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 규모의 인구, 2)천연자원 보유를 통한 에너지/식량 독립, 3)창조적 파괴를 지속 실현하는 혁신 기업/기술의 보유라는 측면에서 미국은 위 세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초강대국입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에 따른 협소한 내수 시장 규모, 빈약한 천연자원, 우량기업은 즐비하나 창조적 파괴를 실현하는 혁신기업은 희소한 기업 환경 등 여러 열악한 조건을 안고 경쟁중입니다.
Gemini를 통해 확인한 전망에 따르면 내년 GDP성장률은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가 소폭 높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올해 GDP 성장 전망치는 미국에 한참 못 미치는 성장률이 예상됩니다.
네번째 요인으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입니다.
지난 20여년간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던 가장 큰 요인으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불어온 중국발 훈풍에 기인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첫손으로 꼽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미중 관계의 지정학적 변화 등으로 더 이상 중국발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역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국내기업들의 덕분으로 대미수출 확대를 통해 대중수출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으나, 트럼프 정부 2기 들어 더욱 거세진 온쇼오링, 리쇼어링, 외국기업의 미국내 투자확대 압력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환경은 더욱 어려워지며 대미 직접 투자를 통한 현지 생산/판매로 전략을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난 20여년간 우리나라가 기록했던 엄청난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는 앞으로 상당기간 갱신하기 어렵지 않을까 여러 이코노미스트들이 한 목소리로 예상중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글로벌 AI열풍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이루며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습니다만, 투자자인 우리는 환율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앞서 무역수지 추이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구조적인 요인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원화가치 하락에 기인한 환율상승에 좀 더 무게감을 두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환율전망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올해 초 출간된 오건영 저자의 '환율의 대전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이와 같은 환율 전망에 근거한다면 투자자인 우리는 원화 현금 또는 원화 예적금 보유가 가장 후순위 전략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것입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원화 가치하락을 고려하여 우리는 이를 헤지할 수 있는 자산(주식/부동산/금/암호화폐 등)의 축적이 특히나 달러 기반의 자산 축적이 앞으로도 더욱 더 그 중요성이 커질 것입니다.
이상 글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