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2/10) 있었던 올해 마지막 FOMC에서는 시장의 예상 또는 바램대로 금리인하가 단행되었습니다.
파월 의장의 성명서 발표를 보고 hawkish하다고 평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당초 우려보단 dovish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듯 보입니다.
금번 FOMC에서 새롭게 발표한 SEP(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 연준 경제전망치 요약)를 살펴보면 내년 미국 경제는 2.3%의 실질 GDP 성장률을 보이며 견조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고용과 물가 상황도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방 정책금리 median값은 3.4%로 26년에는 연 1회의 금리 인하를 현재 연준위원들은 가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제 금리인하와 더불어 발표된 내년 4월까지 월평균 $40B에 이르는 연준의 단기 국채(주로 만기 1년 이하)매입과 관련해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는듯 합니다.
파월의장은 금번 단기 국채매입은 단기 자금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취지로 설명하였으나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이것이 우회적인 양적완화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논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시장에서 금리인하 소재는 당분간 모두 소진된 것으로 보여지고, 가깝게는 올 연말까지 나아가서는 내년 1분기까지는 AI 주도주들의 합종연횡 동향 및 실재 실적이 뒷받침되는가가 앞으로 가장 중요한 뉴스꺼리가 되리라 판단됩니다.
최근 몇달간 AI관련주로 뜨거웠던 오라클은 그제 장마감후 발표된 실적발표에서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어제 하루에만 -10% 넘게 폭락하였습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중 가장 각광을 받던 플레이어중 하나인 코어위브도 지난 6월에 기록한 ATH대비 현재 -53%를 기록중입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를 시작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다만 지난 몇년간 칩 분야에선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GPU계열, 서비스 플랫폼 분야에선 오픈AI로 대변되는 ChatGPT계열이 AI열풍을 독보적으로 하드캐리했다면, 최근 구글의 급격한 부상으로 시장에선 경쟁구도가 빠르게 형성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과 더불어 전체 시장 파이가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혼재하고 있는듯 보입니다.
경쟁으로 인해 전체 시장 파이가 커지고 기술 향상이 더욱 빠르게 이뤄지며 그로 인해 AI를 통한 monetization이 뚜렷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다면 투자자인 우리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일 것입니다.
오늘은 AI전쟁의 최종 승자 후보 세번째 글로 애플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M7으로 대표되는 빅테크중 어찌 보면 애플은 AI분야에선 가장 뒤쳐져 있는 상황으로 AI전쟁의 승자후보중 하나로 거론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스스로 들기도 합니다.
다들 잘 아시듯이 애플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여전히 리드하고 있고 애플 생태계라는 새로운 에코시스템을 창조한 혁신의 아이콘 그 자체였습니다.
전설적인 투자구루였던 피터린치의 격언중 '주식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오랜동안 애플빠였던 저에게 그 격언은 실천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또한 투자 공부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받았던 JD부자연구소의 조던님의 '세계 1등 주식 투자법'을 한창 공부할때만 해도 당시 세계 1등주식은 애플이였습니다.
지난 2023년을 전후해 AI hype가 시작되며 서서히 시장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듯한 애플이지만 오늘자(12/11) 시총 기준 애플은 $4.4T의 엔비디아에 이어 $4.1T의 시총으로 여전히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고 있습니다.
24년 기준 애플은 여전히 매출의 75%가 하드웨어 판매에서 나오고 있으나 최근들어 서비스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특히나 회사 전체 매출이익율(Gross Profit Margin)이 47%인 상황에서 제품 판매 마진은 37%인 반면, 서비스 마진은 75%에 이르며 서비스 분야는 회사 수익성 성장의 가장 핵심동인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애플의 AI전략은 철저하게 온디바이스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시리를 중심으로 (또는 구글 제미나이 등 외부 AI툴과의 협업을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라고 칭하는 생성형 AI를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이르는 애플 에코시스템에 탑재하고 기존 애플의 사업 철학에 따라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 보호에 집중하는 개인화된 AI를 지향함에 따라 LLM기반의 ChatGPT 등과는 기본적인 지향점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현재 AI광풍에서 한발 벗어나 있어 한편으론 시대에 뒤쳐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론 AI버블의 파괴적인 붕괴가 언젠가 일어나게 된다면 빅테크중 그 후폭풍이 가장 작을 수 있는게 애플일것입니다.
여전히 강력한 애플의 고객충성도 및 견고한 사업실적을 고려할때 AI열풍의 수혜를 기대하긴 어려울지라도 AI관련주 몰빵을 헤지하는 측면애서도 애플을 우리 포트폴리오에 일부 담아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더불어 지난주(12/2) 발표한 구글 및 마소에서 AI 베테랑으로 잘 알려졌던 Amar Subramanya를 애플의 새로운 AI리더로 영입했다는 소식은 애플이 여전히 AI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놓치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판단됩니다.
지금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7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글 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