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마지막 날입니다.
미국은 아직 1거래일이 남아 있습니다만 국장은 12/31일이 휴장이라 올해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올해 국장은 반도체 업황 개선 및 새로운 정부의 주주친화적 일부 상법개정 등을 통해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인 +75.63%를 기록한 한해였습니다.
내년에도 국장은 배당분리과세 시행 등을 통해 상대적 투자매력도를 높이며 보다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반도체 호황 지속 등으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코스피 5000 달성을 또는 그 이상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매크로 변수와 투자환경의 우호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과거 국장에 조금이라도 발을 담아본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은 내년에도 역시 보다 조심스러운 투자전략을 고민해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제(12/30)기준 올해 미증시는 YTD로 S&P는 +17.25%, 나스닥은 +21.27%의 수익률을 보이며 3년 연속 두자리수의 초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주목할 만한 뉴스로는 CNBC에서 발표한 지난 12월 FOMC 회의록 공개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투자자들은 금번 FOMC에서 연준위원들간의 금리결정에 대한 이견과 진통이 상당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12월 FOMC는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중 금리인하 찬성 9 : 반대 3으로 2019년 이후 반대표가 가장 많았던 금리결정 이였으며 의사록을 통해 최종 표결 결과가 표면적으로 보여준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박빙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금번 의사록을 통해 내년에 한차례, 27년에 한차례 등 향후 금리인하의 속도와 폭에 상당 수준의 조정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였습니다.
오늘자 FedWatch는 여전히 내년 2회의 금리인하를 가장 높은 확률로 베팅중이지만 그 베팅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해를 앞두고 있는 월가에서는 주요 IB들이 앞다투어 시장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투자 구루중 한분인 켄피셔는 단기적인 시장 예측은 무의미하며 불가능에 가깝다고 종종 역설합니다.
그는 전문가의 투자전망이 일관되게 맞지 않으며 계절적 특성이나 특정 지표에 기반한 타이밍 전략은 비효율적이라고도 강조합니다.
그는 그의 최근 저서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을 통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투자상식의 90%가 한낱 미신일뿐이며 그 논거가 틀렸음을 데이터를 통해 증명하기도 하였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확률적 우위를 추구하는 투자전략을 조언합니다.
이성적으로는 참 와 닿는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늘 휘둘리고 이성보단 감정에 더욱 크게 지배받는 저같은 평범한 투자자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절제라는 오랜 수련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함을 한해한해 투자 이력이 늘어 갈수록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처럼 존경하는 켄피션의 시장 전망 무용론에도 불구하고 내년 시장을 바라보는 market sentiment를 조금이라도 엿보기 위해 월가 주요 IB들의 시장 전망을 한번 살펴보는 것이 아주 의미없는 일만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2026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월가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의 시장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여러 기관들이 한 목소리로 이제 초기 강세장은 마무리 됨에 따라 'easy gain'의 시기는 지났다며 강조하고 있으며, 내년은 밸류에이션(주가배수)확장보단 실질적인 earnings growth가 시장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중입니다.
I. 주요 IB들의 내년 S&P500 전망치
기관들의 전망치 평균: 7577 (+10% YOY)
1)기관: Evercore
-전망치: 9000
-스탠스: 강세장 전망, AI 생산성 및 복수의 금리인하가 주요 상승 요인
2)기관: JPM
-전망치: 7500-8200
-스탠스: AI수퍼사이클에 따른 두자리수 수익률 기대
3)기관: Deutsche Bank (DB)
-전망치: 8000
-스탠스: 견고한 성장 및 실적 전망
4)기관: Morgan Stanley (MS)
-전망치: 7800
-스탠스: 테크주외로 온기 확산 전망
5)기관: Goldman Sachs (GS)
-전망치: 7600
-스탠스: quality 종목 및 AI곡괭이와 삽 전략 추구 (중소형주)
6)HSBC
-전망치: 7500
-스탠스: 보수적 관점, 높은 밸류에이션 및 중기 관점 변동성 경고
II. 2026년 핵심 투자 테마
1)AI: 광풍에서 'show me' 전략으로 선회
-많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년간 쏟아 부은 어마무시한 규모의 Capex지출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년에는 'year of proof'의 해가 될 것이라 한 목소리로 주장중
-GS, MS는 2026년은 AI적용을 통한 회사의 마진 및 생산성 성장의 증거를 찾는 한해가 될 것이며 특히나 헬스케어, 산업재 같은 비테크업종의 생산성 향상에 대한 증명이 주요한 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중
2)정부 정책 효과
-올해 연중 상하원을 통과한 트럼프의 대표적 감세법안인 OBBB의 기업실적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현될 것으로 여러 기관들은 전망중
-관세 및 무역: Wells Fargo를 비롯한 몇몇 기관들은 관세효과의 지연된 효과가 내년부터 가시화되며 저소득 계층에 커다란 타격을 가하며 소비의 양극화(K자형 소비시장 이원화 강화)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는중
-중간선거 효과: 역사적으로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S&P500 최대 낙폭 평균은 19%로 다른 세 해 평균 12%보다 변동성이 높다는 통계가 있음
3)실적 성장이 내년 상승장을 이끌 핵심 동인
-역사적으로 높은 현시점(12/26일 기준)의 12M FWD PE (22.27x)고려시, 내년 13-17%에 이르는 earnings성장 예상이 달성되는지가 상승장 지속의 핵심 동인일 것임
-결과적으로 내년은 지수추종의 패시브전략보단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선정에 근거한 액티브전략이 아웃퍼폼할 것으로 예상됨
III. 핵심 투자 리스크
- 인플레이션 지속: JPM은 인플레이션이 연중 2.7%를 웃도는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카드 검토를 자극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35%의 확률로 리세션 위험을 경고중
-버블우려: BOA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 현재의 밸류에이션 지속이 어려울 것이며 이로 인한 테크발 하락 충격은 전체장을 끌어내릴 수 있음을 경고함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올한해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헤에도 성투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