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기 게임 vs. 곱하기 게임

투자자로써 관점 전환이 왜 필요할까

by J공이산

1월도 어느덧 중순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도 지난 1기 못지 않게 하루가 멀다하고 지정학적, 정치적, 경제적 이슈들을 쏟아내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연일 바쁘게 만듭니다.

연초 전격적으로 실행에 옮긴 중남미 대표 산유국 베네수엘라 대통령 교체에 이어 최근 또 다른 핵심 산유국인 이란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트럼프 정부의 대응책이 강경한 군사작전 시사에서 지난 목요일(1/14)을 기점으로 외교적 방법을 통한 평화적 해결책 시사로 빠르게 변화하며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국 국방 및 안보를 명분으로 그린란드 합병에 대한 야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동맹국들과의 긴장 수위도 차츰 높아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세계 경찰국가를 자임했던 전임 정부들을 강력히 비난해왔던 트럼프가 이젠 여러 명분들을 내세워 다시 세계 여러나라 각종 현안들에 깊숙히 개입하고 군사적, 경제적 영향력을 강력히 행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내적으로도 파월 연준의장에 대한 DOJ의 전례없는 소환 및 기소, 신용카드 연이율 최대 10% 제한 움직임, 미국내 양대 주택금융공사(Freddie Mac, Fannie Mae)에 대한 MBS 매입 압력을 통한 모기지 금리 인위적 인하 추진,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 억제를 위한 빅테크에 대한 인위적 입박 등 그 하나하나가 후폭풍이 상당할 수 있는 이슈들을 끊임없이 생산중인 트럼프 행정부 2기입니다.

이에 더해 최근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불법이민자 강경단속 반대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내란법 발동을 통한 강경진압을 시사하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트럼프입니다.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미국내 현안 및 글로벌 이슈들에 대해 투자자로써 우리는 각각의 현안들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이들 현안과 이슈들이 금융/실물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냉정하게 판단해보고 해당 사안들의 진행을 차분하게 지켜보는게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난해 트럼프의 전격적인 무역관세 발동으로 미증시를 비롯한 전세계가 패닉에 빠져 있을때 한참 기사화 되던 이야기중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비아냥이 있었습니다.

항상 강경책으로만 일관하는듯한 트럼프지만 결정적인 마지막 순간에는 잔뜩 겁을 먹고 꼬리를 내린다는 의미의 우스개였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아시듯 트럼프는 부동산개발상 출신의 뼛속까지 비즈니스맨입니다.

모든 사안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많은 경우에 그는 철저하게 본인의 실리(특히 정치적인 이득)를 계산하고 움직인다고 가정하면 그의 비상식적이고 전례없고 납득하기 어려워보이는 모든 행동과 결정들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미국은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의 공화당은 근소한 차이로 상하원내 다수당을 점하고 있으나 대선전 강력했던 트럼프 지지층은 차츰 균열을 보이고 있는 반면 반 트럼프 정서는 날이 갈수록 점차 강화되고 있는듯 보여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 경제 및 체감 살림살이(물가, 부동산, 증시 등)에서 현 정부가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올해말 하원에서 다수당을 민주당에 내줄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

최근 트럼프 스스로도 '금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본인이 탄핵될것이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미 헌법구조상 탄핵까지는 어려울지라도 조기 레임덕 가능성을 가장 걱정하고 있어 보이는 트럼프입니다.

결과적으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모든 국내외 현안들과 이슈들을 트럼프 및 백악관 행정부에서는 경제 및 내수 부양 최우선 목표로 매듭지으려 애쓸것이라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이슈가 정권을 갈아 엎을만큼 민감한 이슈이듯 미국 가계자산 구성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금융자산 특히나 증시의 움직임이 대선 및 중간선거와 같은 큰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트럼프의 연준향 금리인하 압박, 산유국 목조르기를 통한 에너지 가격 인하로 물가안정 추진, 국내 전기세 인상 우려로 인한 빅테크 압박, 모기지금리 인하를 통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트럼프가 동시 다발적으로 밀어부치는 모든 이슈들의 숨겨진 목적을 이해하는데 작은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기적으론 연말 중간선거 승리, 더 나아가선 3선 야심을 숨기지 않는 트럼프임을 고려한다면 그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배가되는 어려운 측면은 있지만 그 반대급부로 시장의 반응을 늘 염두해두고 움직이는 그의 시장친화적인 정책결정과 판단은 투자자에게 꼭 나쁜 상황만은 아닌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박스권을 오가는 미국증시는 새해들어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회 이뤄졌던 연준발 금리인하는 올해는 1-2회 예상으로 상반기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며칠전 TSMC의 4분기 어닝 써프라이즈 및 자본지출 가이던스 상향 소식도 전체적인 시장 상승을 이끌어 내지 못했습니다.

이번주 발표된 JPM, WF, BofA , GS 등 주요 은행들의 어닝은 mixed results를 보이며 시장 방향을 뚜렷히 잡아주질 못하였습니다.

작년 4분기 이후로 시장전반에 고점부담이 자리 잡으며 지수는 오르더라도 금새 주저 앉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분기, 나아가서 상반기까지는 당분간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을 관망할때로 판단됩니다.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빅테크들의 어닝 및 가이던스들을 지켜보고 향후 투자전략에 대한 방향을 조금 더 구체화 할 수 있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투자햇수가 한해 한해 쌓이면서 드는 생각은 주식투자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큰 적은 1)성과에 대한 조급함, 2)변동성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역시 투자 전략의 하나라고 최근들어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저처럼 평범한 월급쟁이가 투자자로 변신을 시도하며 가져야 할 관점 변화에 대한 생각을 간략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월급쟁이로 30여년 생활하였기에 상당기간을 더하기의 게임 영역에서 살아왔습니다.


예를 들어 집값을 보자면 지난해(2025) 서울 평균 매매가는 ChatGPT 검색결과 14억6천만원이였습니다. (전용 84제곱미터 기준)

특히나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강남구 및 서초구의 평균 매매가는 27억원 수준이였으며, 최근들어 마용성이라 불리우며 입지 선호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마포구의 경우 평균 매매가는 16억원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같은 월급쟁이는 월급을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우와..도대체 몇년치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건가..'

'내 연봉으로 세금떼이고 생활비쓰고 남은 돈으로 일년간 모을 수 있는 금액은 얼마인가..'

'그렇게 모은 돈으로 집을 사려면 도대체 몇년이 걸리는 건가..'

'내 평생 강남 서초는 커녕 마포..또는 서울에 과연 집은 살 수 있을까...'

이러한 사고의 관점이 바로 더하기의 관점이라 생각됩니다.


주로 소득 파이프라인이 근로소득 즉 월급 하나인 저와 같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사고 작동 체계입니다.

그동안 공교육과정에서 투자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경험이 없고 사회에 나와서도 취업, 경쟁, 승진, 생존 등에 치이다 보니 그러한 관점이 변화할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는듯 합니다.

또한 여러 언론매체에서도 비슷한 기사를 양산합니다.

'지난해 서울시 평균 매매가는 얼마이고 이는 연봉 얼마 급여생활자의 xx년치 연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가능한 금액입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할 수 있습니다.

좌절이 크고 내겐 희망이 없음을 알게되면 분노하고 원망할 대상을 찾곤 합니다.

여기서 바로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더하기의 세상이 아닌 곱하기의 게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연봉 1억인 급여생활자라도 세금떼고 최소생활비를 제외하고 나면 현실적으로 연간 2-3천만원 이상을 저축하기조차 무척 어려운 일일것입니다.

1억이라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급여생활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더하기의 게임을 하는 근로소득 영역에서의 관점으로는 내집마련, 자산형성, 노후준비 등이 너무나도 큰산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더하기 게임이 아닌 곱하기 게임 영역으로 진입하기 위해 두가지 선택 옵션이 놓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사업의 영역

2)투자의 영역


이중 첫번째 영역인 사업은 제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라 말씀드리기가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사업은 결과적으로 P x Q라는 게임으로 사업자는 사업적 해자를 기반으로 가격결정력을 갖던, 원가경쟁력/제품차별화에 기반한 판매량을 늘리던, 아님 두가지 모두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함으로써 소득 상방에 제한이 없는 게임을 하는 영역이라 유추해 봅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사업장(생산/판매)을 추가/확대, 새로운 고객/시장(타지역/해외) 발굴 및 개척 등을 통해 곱하기의 영역을 넘어 제곱의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어 가장 빠르게 자산가가 될 수 있는 길이라 보여지나 성공확률을 곱하는 기대값을 따져본다면 저처럼 평벙한 사람이 도전할만한 영역은 아니라 판단해봅니다.


결과적으로 남아 있는 곱하기 게임의 선택지는 투자입니다.

투자에서도 물론 시드머니(종잣돈)의 규모가 일정 규모 이상 형성되어야 곱하기의 게임이 본격 시작됩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최소 규모의 시드머니는 개인마다 또한 투자전략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지난글에서 소개드렸던 2025 KB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이 생각하는 시드머니 규모는 평균 5억원이였습니다.

적지 않은 돈입니다.

더하기의 게임을 하는 근로소득자가 급여만으로 5억을 모으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부자들이 생각하는 규모의 시드머니가 모여야만 곱하기의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저는 2억원 가량의 시드머니가 형성되었을 시점에서 곱하기의 게임이 이런건가 어렴풋이 느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수적으로 중장기 S&P500 수익률 평균 10%를 적용해본다면 2억원의 종잣돈은 연 2천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근로소득과 병행하여 곱하기의 게임을 새롭게 시작한다면 소득 파이프라인이 이원화되며 우리 자산이 커지는 속도에 가속이 붙을것입니다.

개개인마다 생각하는 적정 종잣돈 규모가 얼마가 되었든 그 전까지 우리는 근로소득을 통해 열심히 저축하고 투자원금을 키워야합니다.

적정 종잣돈을 빠르게 형성하는 만큼 남은 시간 동안 우리는 복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곱하기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만이 저처럼 평범한 월급쟁이가 더하기의 게임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올한해도 모두들 열심히 일하시고 종잣돈을 단단히 키워나가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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