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걷다가 만난 생각
실행
신고
라이킷
11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투빈대디
Feb 28. 2023
무계획이 내 계획이 되었다
올해 아니면 어때, 내년도 있는데
내가 변하긴 변했나 보다.
요즘
“앞으로 계획이 뭐야?”
라는 물음을 받으면 내 대답은 늘 같다.
“
계획이 없어요.
무계획이 내 계획이거든요.
”
'내일은 계획이 있어야 한다. 계획 없는 내일은 불안하다'는 오랫동안 학습된 내 묵은 습관은 이제 내 것이 아니다.
한 달 전쯤 정월대보름날의 대표적인 세시풍속
“달집 태우기” 행사가 있다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구경길에 나섰다. 그리고 그 반가운 불놀이를 혼자보기 아까워 영상에 담았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서야 그 '철 지난 영상'을
세상에
내놓았다.
아내가
놀린
다.
참 게으르다고. 대보름이 다 지났으니 누가 그 영상을 보겠냐고.
난 아내에게
대답한
다.
“
내년 대보름 땐 보는 사람이 있겠지
.
”
시간에 쫓겨 편집작업을 하는 게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기다렸다. “내가” 하고 싶을 때가 올 때까지. 그리고 때를 따지지 않고 영상을 올렸다.
내년에 보라고
.
나이가
드는 건지
철이 드는 건지 아니면 '캐세라세라'의 심정인지, 계획이니 체계화
니 하는
논리를 내 삶에 갖다 대는 것이
이젠
편치 않다.
누군가들이
정해 놓은
길을 따라
걷고
싶은
마음도 이젠 나와 거리가 있
다.
지금에
와선
내 삶 하나쯤은
내 속내대로 걷고
싶어
졌
다.
철 지난 영상을 올리면
어떤가.
내년엔
보고픈 이들이 있을 텐데.
그래서 때 지난 영상을 올렸다.
https://youtu.be/cxb4uu9npMY
keyword
계획
마음
인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