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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실패없는 창업'의 조건

창업 전에 한 번은 생각해 봐야 할 것들

by 투빈대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 창업을 시도할 것인가?

지금 나의 대답은 “NO”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창업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창업에서 성공과 실패는 매우 상식적인 조건에 따라 갈라진다.

그 상식을 확인한 후에 결정한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그럼 실패하지 않을 창업자의 조건을 한번 알아보자.

창업자가 되려 하는 나에게 하는 질문이다.





나는 기술자인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창업의 아이템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 창업자는 기술자이어야 한다.

핵심 기술자이거나,

최소한 그 기술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자이어야 한다.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시기인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이나 개발 후 사업화하는 시점이 되면, 개발 기술자에 대한 의존성이 매우 높아진다.

이때 문제가 발생한다.

창업자인 내가 기술자의 일원일 때만이 이러한 위험을 이겨 낼 수 있다.


기술자가 아닌 창업자는 기술자로 인해 실패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공동창업일지라도 나는 기술자이어야 한다.



나는 장사꾼이 될 수 있는가?


기술기반의 아이템이 아니라면 장사꾼이 필요하다.

경영과 사업은 장사가 아니다.


그런데 창업은 장사로 시작한다.

장사꾼의 자세와 의지 그리고 장사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

단단한 터전 위에서 하는 행위인 경영행위나 사업행위는 장사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우선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의 시기에는 장사꾼의 능력이 필수이다.

생존한 후나 발전한 후에야 경영과 사업 능력이 필요하게 된다.


창업의 시기는 생존 투쟁의 시기이다.

도움이 되는 사전 경험은 영업 맨의 경험뿐이다.

영업적 이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없는 사람은 창업 후 어려움을 만날 수밖에 없다.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황무지를 일구어 밭을 만들려 하지 말자.

창업은 명분이나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생존과 실존을 추구하는 것이다.


창업 전에 맺은 인연과 관계가 있는 위치에서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동떨어진 위치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 성공의 확률은 훨씬 떨어진다.


과거에 맺은 인연과 관계도 창업자의 중요한 자산으로 인정해야 한다.


창업이 시작되면 어쭙잖은 자존심은 성공의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결국은 사람인가 돈인가?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공동창업을 하거나 팀을 이루어 시작을 한다.

창업에는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가진 동업자들이 필요하다. 창업자금으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창업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많은 위기를 만나고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시작할 때 만들어진 팀워크와 의리로 상당기간은 버티고 이겨 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더 지나면 결국 각자의 생활과 생존의 문제와 마주하게 되고,

그 고비는 돈이 없으면 극복할 수 없게 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필요한 자금을 획득할 수 있느냐가 창업의 지속과 성공을 위한 필수요소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업은 생활인이 현실 속에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필요한 때 필요한 돈을 투입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운영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창업 초기에는 사무실 임대료, 운영경비, 필수 인건비 등 기본 운영비용의 확보가 가장 큰 과제가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용의 발생 크기를 최소화하여 최대한 가볍게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번 돈으로 이 기본 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


운영비용이 가벼울수록 창업 후 상품 출시까지 버티는 지구력이 커진다.

바짝 다이어트한 가벼운 몸으로 오래 버틸 수 있다면, 그만큼 성공을 위한 작업시간을 더 길게 벌 수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조건들과 요소들이 존재할 것이다.

위에 나열한 것들은 내가 경험을 통해 피부로 느꼈던 것 만을 편하게 표현한 것이다.


창업은 현재의 나와 창업 후의 나의 역량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해 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


지금의 회사나 일터에서 인정해 주는 유능은 창업 회사에서 필요한 능력과는 별 상관이 없다.


창업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기준으로 냉정하게 평가해 보고, 부족함을 제거한 다음에 창업을 선택해도 늦지 않다.

신중한 선택을 진심으로 권한다.



시대는 변했고 계속 변화하고 있다.

창업도 그런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형태로 시도해야 한다.


이 시대를 주도하는 온라인 세계에서는, 전통의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온라인 방식을 활용한다면, 창업자 모두가 회사 밖으로 나와 동참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없다.


이와 같이 과거 오프라인에서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을 찾기 바란다.


리스크만 피할 수 있다면,

창업은 새로운 미래로 가는 입구임이 틀림없다.

꿈꾸는 자가 선택할 대단한 도전이 될 것이다.


지금 자신의 상식으로 판단해도 내가 창업자로서 적합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하게 자신을 평가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 평가결과를 존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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