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 속 리더십과 병사들과의 관계

탁구, 볼링, 사격으로 쌓은 유대와 신뢰!

by 꿈꾸는 강화백 Simba

1. 탁구 내기와 우승

주말에 탁구가 한창이었습니다. 저는 놀러 갔다가 한 병사가 탁구를 잘 치시냐며 내기를 제안했습니다. 제가 탁구를 조금 친다고 하자, 바로 리그전을 펼치게 되었죠. 하나씩 병사들을 물리치며, 주위에는 응원단이 가득했습니다. 마침내 대대에서 제일 잘 친다고 하는 병사와 결승전을 하게 되었고, 아슬아슬했지만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주변에서 난리가 나며 박수소리와 제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습니다. 모두 놀란 표정이었죠.


사실, 학군단(ROTC) 시절 강의실 한가운데 탁구대가 있었고, 초등학교 시절 탁구 선수로 활동한 동기와 매일 탁구를 치며 실력이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처음엔 잘하지 못했지만, 그 동기와 거의 매일 탁구를 치다 보니 실력이 손에 익었고, 동기들 사이에서도 꽤 칭찬을 받았던 편이었습니다. 내기 내용은 통닭이었는데, 제가 제 사비로 통닭을 사 주자 모두 좋아하며 즐겁게 먹고, 주말을 마무리했습니다.


2. 중대장님과 볼링

중대장님은 볼링을 아주 좋아하시고, 개인 공도 가지고 계셔서 자주 볼링을 치러 가십니다. 원래는 제가 일직사관인데, 중대장님께서 볼링을 치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대학교 때 교양과목으로 배운 볼링 실력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150점 이상은 칩니다. 그래서 중대장님은 종종 저를 데리고 볼링을 치러 가시죠. 그런데 다른 분들은 잘 치시는 분들이 별로 없어, 자연스레 제가 타깃이 됩니다.


오늘도 중대장님께서 볼링을 치러 가자고 하셨고, 저는 일직사관이라 선배와 바꾸라고 하시더군요. 중대장님의 명령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선배님께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문득 중대장님께 통닭을 사다 드리면 좋겠다고 제안했더니, 중대장님께서는 그렇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선배님은 갓 들어온 신임 소위가 중대장님과 볼링을 치러 간다고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겠죠. 다행히 볼링을 마치고 돌아오니, 제가 사 온 통닭 덕분에 선배님의 얼굴이 밝아지셨고, 종종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선배 장교님들과도 원활한 군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3. 사격 실력과 군 생활

사격도 나름 잘해서 병사들이 놀라고, 저도 놀라고, 중대장님도 놀라셨습니다. 중대장님께서 "군대 체질"이라며 칭찬하셨습니다. 군대에서는 운동이 중요합니다. 축구, 탁구, 볼링 등 다양한 운동을 잘하고, 또 사격까지 잘하니 병사들과도 잘 어울리며 리더십도 발휘했다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군 생활에는 많은 제약이 따르고, 2~3년마다 전국을 돌며 지형을 익혀야 하기에, 전쟁 발생 시에 대비하는 훈련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휴가도 제한적이고, 이슈 지역에 대한 대응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중대장님께 군 체질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4. 다양한 배경을 가진 병사들

군대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도 많습니다. 초졸, 고졸, 대학교에서 휴학 후 군에 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병사들이 있죠. 저의 소대에도 말길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사격을 하러 갔을 때, 그 친구가 총이 나가지 않는다며 총을 사람에게 겨누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놀라서 얼른 총을 빼앗아 사격을 중지시켰고, 조교도 당황했습니다. 그 친구는 말이 잘 통하지 않았지만, 저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그 친구를 챙겼습니다.


어느 날, 또 다른 병사가 침울해하고 있어 말을 겁니다. 처음에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나의 가난했던 시절, 어려웠던 시절을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니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냅니다. 동생이 유도 선수인데 자동차 사고로 팔을 잘라서 운동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하며, 집안도 어려운 상황이라 많이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특별히 도울 수 있는 일은 없었지만, 군 생활을 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외출해서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목욕탕도 함께 가면서 친해졌습니다. 그 친구는 제대 후 여자친구를 소개해주고 싶다고 연락이 왔고, 함께 식사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친구가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5. 내무반에서의 상황과 대처

가끔은 내무반에서 병사들과 일부러 잠을 청합니다. 그러면 그들의 대화가 들리게 되죠. 어느 날, 한 병사가 계속해서 잠을 못 자게 하고 못살게 굴더군요. 그 병사를 따로 불러서 상황을 듣고, 기본적인 수면은 방해하지 않도록 지시하였고, 병장들에게도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아직도 군대 내에는 구타와 괴롭힘이 존재하지만, 이런 문제는 완전히 근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편은 GOP 전방 투입과 제대 후의 고민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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