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의 시작과 조직 적응기

신입사원의 일상과 성장 이야기

입사 초반, 전화 예절과 브랜드 적응

입사하고 여기저기 친구들에게 큰소리로 전화를 합니다.
“여기 회사도 크고, 좋은 회사고, 사람도 좋고, 재미있게 일하고 있어.”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대리님께서 전화 예절 등을 설명해 주셔서 그 이후로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아주 작은 목소리로 간단히 용건만 얘기하고 끊습니다.

입사 전에 구입한 삼성 노트북을 가지고 왔는데, 팀장님이 “어, 삼성이네” 하며 지나가십니다. 다음 날, 삼성 로고 위에 이 회사의 로고 스티커를 부착해서 사용합니다. 한 직원이 다가와 “노트북 사용은 자유지만 여기는 OO 회사라서 타사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면 조금 그렇다”라고 조심스럽게 알려줍니다.

생각해 보니, 공장 투어할 때 공장에 주차된 차량은 모두 이 회사 브랜드였다는 것이 떠오릅니다. 결국 노트북은 치우고, 회사에서 준 데스크톱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영어 닉네임과 이메일 사용 에피소드

보통 이메일 주소는 자기 이름 앞자를 따서 만들고, 이메일 교신 시에는 영어 닉네임을 사용합니다. 저는 이스라엘에서 자원봉사를 했을 때부터 "Simba"를 계속 사용해 왔기에, 회사 이메일도 simba@로 신청하여 관리자의 승인을 받고 거래처에 메일을 보냅니다.

그런데 갑자기 본부장님이 큰 소리로 외치십니다.
“Simba가 누구야?”
“자리로 잠깐 와봐!”

자리에 가니, 본부장님이 영어 이메일은 이름을 써야 한다며 바꾸라고 하십니다. 이유를 묻기에, 저는 “영어 닉네임은 기억하기 쉬워야 하고, 이스라엘 있을 때부터 사용해 친숙한 이름이라 계속 사용하고 싶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자 고민해 보겠다고 하십니다.

다음 날, 본부장님이 다시 “Simba”라고 부르십니다.
책상 앞으로 가니, “내가 누구냐?”라고 물으셔서,
“해외영업부 본부장 OOO입니다”라고 답합니다.

본부장님은 웃으시며
“아니 틀렸어, 무파사야!”
“앞으로 simba 이메일 사용해도 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 후로 25년간 저의 영어 닉네임과 이메일은 ‘simba’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꿈꾸는 강화백’은 일을 할 때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행동하는 스타일이라, 이전에 같이 일했던 직원들이 지어준 별명입니다. 그래서 ‘꿈꾸는 강화백(Sim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냥 참조용입니다!


신입사원의 직장 밖 일상과 자기 계발

당시는 토요일도 근무하던 시절입니다. 오전까지 근무하고 선배님들과 나가 짜장면, 짬뽕을 사주시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회사 근처에 큰 백화점이 있어 주말이면 연예인 팬미팅, 팬사인회, 패션쇼 등이 자주 열려 자주 방문합니다.

신입사원으로서 공연도 보고, 유명 연예인도 보는 것은 직장인의 특권처럼 느껴졌습니다.

피로를 풀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은 사우나에 갑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몸이 풀리고, 잠을 자고 나면 개운해집니다.

당시에는 피곤해서 자기 계발은 꿈도 못 꾸고, 쉬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회사 근처에 춤추는 무대가 있었고, 무대를 보며 댄스를 배우고 싶다는 욕망이 생깁니다. 방송댄스학원은 없어, 재즈댄스를 약 6개월 정도 배웁니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이 도와달라고 하면, 선배님들은 “바쁘다”며 거절하곤 했습니다. 그럴 때 재즈댄스에서 배운 워킹이나 몇 가지 동작을 해주면 웃으시며 바로 도와주십니다. 이런 ‘필살기’ 덕분에 직장에 조금씩 적응해 갑니다.


축구 동아리와 신입사원의 사교 생활

축구를 좋아해 축구 동아리에 가입합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피곤하지만, 선배님들과 함께 뛰고 땀을 흘리면 상쾌한 아침이 시작됩니다.

축구 후 먹는 설렁탕, 뼈다귀 해장국, 순댓국은 정말 일품입니다.
한 과장님께서 축구 동아리 신입사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준 적이 있습니다.

50평대 넓은 아파트, 직접 차려주신 음식과 소주, 맥주를 마시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그날 저는 속으로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나중에 성공하면 이런 데 꼭 살아야지.”



다음 편 예고편

그렇게 조금씩 회사 생활에 적응해 갈 무렵,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회사를 뒤흔든 자금난, 그리고 선배들의 연이은 이직—
그 혼란 속에서 찾아온 한 통의 전화와 뜻밖의 제안.

다음 편에서는, 저를 'Simba'라 부르던 분들과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순간을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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