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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Oct 26. 2019

실수해서 질책 당하면 우선 변명부터 생각해라.

 몇 년 전  상사인 차장에게 중요한 사안에 대해 보고를 할 일이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대단한 실수를 했다.


상사에게 보고하는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는 것이었다.


 10/2 오후 4시경 고객으로부터 요청 사항을 접수했는데 우리 회사가 납품하고 있는 A라는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니 다른 업체 제품의 사용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었고 가급적이면 빠르게 우리 회사의 입장을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 내용을 3 일이 지난 10/5 상사에게 보고했다.


 보고 타이밍이 늦은 이유에 대해서 나에게도 논리적 변명은 있었다. 상사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고객요청 이유에 대해서 배경을 파악해야 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분석과 어떻게 대처해 갈지에 대한 의견 보고해야만 다.


 바쁜 업무로 인해 고객의 요청 사항에 대한 스터디를 할 시간이 없었으며 고객 요청 사항을 그대로 보고시 단순한 전달자라고 욕을 먹을게 뻔했다.


 그래서 요청 사항을 접수한 후 나름 분석을 하고 상사에게 보고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상사는 왜 늦게 보고하냐고 나를 꾸짖었고 신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회사의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계속 불평을 며 꾸짖기 시작했다.  


 당시 나는 상사의 추궁에 대해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했다. 솔직하게 내 잘못을 인정하고 상사의 질책에 동의하듯 나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연신 "죄송합니다."만 내뱉었다. 그리고 마음 한 켠에서는 이 참에 회사를 그만두고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 다.

  

 그러나 나의 이런 손하고 진정한 반성의 태도는 나를 추궁하는 상대의 태도에 불을 지피기만 했을 뿐 상대의 누그러 뜨리지는 못했다.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한 불신감과 자괴감으로 인해 며칠간 심각한 의기소침에 빠졌다.


 일을 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실수가 있을 수 있으며 상대로부터 질책을 받는다. 그리고 질책을 받을 대처법은 일을 잘하는 만큼이나 중요한 직장인의 업무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동료에게나 상사로부터 책임 추궁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이 되면 자신만의 변명거리 만들어야 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을 하고 떤 변명을 해야 상대를 진 정시킬 수 있을지 머릿속에 계산을 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했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만 치는 것만큼 대책 없고 무책임한 대처 방식은 없다. 상대와 대립하지 않아도 되고 상대로부터 몇 번 욕을 먹으면 상황이 종료되지만 개인의 발전은 없다.  


  변명을 생각한다는 것은 실수를 줄이기 위한 반성의 기회이며 업무의 프로세스를 실수하지 않도록 재 정립하게 되는 과정이 된다. 따라서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상대에게 위기 대처 능력을 어필하는 기회가 되기도 다.


 못했다고 하더라도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불필요하다. 직장에서는 저 자세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발언은 상대에게 약점과 상대가 나를 공격할 틈을 제공할 수 있기때문이다.


지금껏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은 수없이 싸우고 실수해도 자기 입에서 "미안하다.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던 기억이 난다. 직장에서는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상대로부터 동정을 얻으려고 하는 감성 팔이 식 대처가 통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 이런 이런 이유로 이렇게 되었으며 실수가 있었다."라고 말하면 끝난다. 더 이상 그곳에서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잘못을 사과할 필요는 없다.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경우에  전쟁 같은 직장의 삶에서 적응해 나가기 어렵다. 차라리 직장을 퇴사하거나 편하게 할 수 있는 개인 일을 알아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위축되지 않고 뻔뻔하게 당당하게 구는 사람일수록 더욱 신용이 간다. 이런 사람은 어떤 어려운 압박적인 상황에서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상대에게 심어주게 되고 자연히 신뢰도 쌓이게 는 것이다.


 실수했지만 변명을 궁리하고 대책을 세우는 자세 그리고 책하며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는 태도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서 길러진다. 눈치 빠른 사람만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머리 좋은 사람만이 가능한 것도 하아니다.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바로 지금 연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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