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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Feb 20. 2020

면접에서 실패하는 이유가 있었다.

 여러 번 면접을 보면서 면접에 실패했을 때와 면접에 성공했을 때를 분석해 본 결과 면접을 잘 보기 위해 핵심 준비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의 업무에 부합하는 경력 어필"  ->  핵심 요소는 아니다.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와 자신의 업무 경력이 얼마나 관련성이 있는지를 면접관들에게 어필하고 이를 통해서 면접관들은 후보자의 업무 능력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부분이지만 성공적 면접의 핵심 요소는 아니다.


"면접관들의 질문에 시원스럽게 대답하는 태도"  ->   핵심 요소는 아니다.

 압박 질문을 받아도 침착성을 잃지 않고 조리 있게 답하는 것은 후보자의 성격을 파악하고 성향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요소지만 성공적 면접의 핵심 요소는 아니다.


"회사의 문화와 분위기에 잘 동화될 수 있는 성격"  ->   핵심 요소는 아니다.

 아무리 능력이 좋더라도 새로운 회사의 사람들과 문화에 섞이지 못하면 인재로써의 가치가 없다. 그러나 성공적 면접의 핵심 요소는 아니다. 


면접을 보면서 결과가 좋았을 때를 분석해 본 결과, 면접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면접관들에 대한 불필요한 열등의식을 갖지 않는 것"이라는 결론이다.


 면접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 그 분위기는 뭐랄까, 어린아이를 대하는 어른들이 어린아이를 추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과 흡사한 느낌이다. 


 면접관들은 관련 부서의 팀장에서부터 임원, 최종적으로 사장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면접관들은 회사라는 테두리에서 후보자들보다 지위가 높고 후보자의 당락을 좌지 우지 하는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뛰어난 사람들이고 내가 잘 보여야 할 사람, 이에 반해 자신은 면접관들보다 낮은 위치에 있고 뭔가 부족해 보이는 사람이고라고"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실무 능력이 뛰어나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면접관들에 대해 불필요한 열등의식을 갖게 되는 순간 면접에서 실패를 하게 된다. 사람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 앞에 있으면 주눅이 들게 마련이고 그럴 때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된다. 이런 현상은 면접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되어 자신감 있는 태도로 면접을 치를 수 없게 된다.  


 문을 열고 면접관들과 마주하는 순간부터 그들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쳐다보면서 "면접관들을 나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거나 혹은 나보다 뛰어나지 못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주입시켜야 한다.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래도 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면접을 자신의 페이스대로 이끌어갈 수 있게 된다. 


 면접관들은 평범한 샐러리맨으로써 나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사람, 나처럼 쥐꼬리 만한 월급으로 한 달을 간간히 살아가는 사람, 앞으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은퇴를 하면 뭘 먹고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나와 같은 동일한 회사원이다.  그리고 어쩌면 나보다 능력이 뛰어나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다. 


 굳이 면접관이라는 이유만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면접의 실패를 초래하는 길이다. 면접관들을 무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면접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서 불필요하게 면접관들을 높은 위치에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하지 않는 것이 면접을 볼 때 유리하다는 말이다.


 면접관들은 후보자의 눈 빛과 자리에 앉기까지의 모습, 자리에 앉아 있는 태도, 목소리 톤을 들으며 후보자가 면접관들 앞에서 주눅이 들어 있는지 않은지를 알 수 있다. 후보자가 주눅 들어 있다고 눈치채는 순간 후보자에 대한 매력이 반감이 되고 후보자에게 묻고 싶었던 질문도 생략해 버리고 싶어 하며, 면접 시간은 30분이 채 안된 채로 끝나기도 한다. 


결국 면접은 실패로 끝나고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면접관들의 질문에 대한 불충분한 대답에 있다고 착각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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