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be Dec 15. 2019

 반박하는 부하를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rev)

 직장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상사나 선배의 지시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면 반드시 이유를 물어야 하 혼나는 게 두렵라도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부하가 내 말에 아무 이유 없이 따르거나 자신의 의견에 상반되더라도 아무 저항 없이 따라주면 편하기야 편하지만 그 부하를 무능하다고 생각하고 나도 모르게 그 부하를 꼭두각시 인양 함부로 대하고 만다.


 아직도 아랫사람들은 상사나 선배의 말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상사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난 다소 예의 없게 보이더라도 내 지시에 대해 유를 확인하고 반대 의견이 있으면 말할 수 있는 녀석들은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된다.

 
 사 생활 처세술이라고 하면서 상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사의 비유를 맞추고 상사가 지시하면 토 달지 말고 따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무덤을 파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상사는 말을 잘 따르는 부하를 부리기 좋아하지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쉽게 버릴 수 있으며 새로운 신입을 뽑아도 금방 대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므로 YES맨 부하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상사가 무서운 사람이라고 해도 부하의 주장하는 의견이 합당한 근거와 논리로 구성되어 있다면 아무리 못된 상사라도 자신의 의견을 강요할 수는 없다. 상사 자신의 논리가 불합리한 것이라고 부하로부터 지적을 받는 상황에 대해서 주위의 보는 눈을 의식하기 때문에 앞으로 부하 대한 태도도 조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영업 사원인 당신은 가격 협상에 대해서 고객과 협의를 이끌어 가는데 상사의 결정이 필요하다. 상사는 무조건 높은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시를 하라고 한다.

그러나 고객은 적절한 가격으로 협상하기를 원한다.
서로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서 납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책임 소재가 생긴다.

가격 협상이 늦어지게 될 경우에 일어나게 되는 납기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상사의 의견에 반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사는 자신의 의견을 따르라고 명령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문제 발생 시 모든 책임은 상사에게 있다는 분명한 근거를 남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비록 상사의 결정을 따르게 되었지만 만약 상사의 의견에 전혀 반박하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상사로부터 꼭두각시 취급과 고객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생각 없는 영업 사원 취급을 받았을 것이고 상사는 앞으로도 당신에게 자신의 명령만 따르기를 강요할 것이다.

 

 상사의 말에만 무조건 따르는 착한 부하는 명령과 지시에만 익숙해져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지만 이유를 묻고 대꾸할 줄 아는 부하는 자신의 주관을 바로 세울 수 있으며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상사의 의견에 토를 다는 것이 주위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입지를  각인시킬 수 있고 줏대 있는 사람이라고 주위에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신입이나 부하더라도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생각이 있고 논리가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수많은 경쟁을 뚫고 입사를 했다. 자신이 부하라고 해서 상사에 비해 생각하는 것이 유치하고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과소평가일 뿐이다.

 직장 상사에게 반박하고 대꾸하는 것이 매너가 결여된 것이고 직장 상사의 말에 무조건 기분 좋게 따르는 것이 지혜로운 처세의 법칙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상사와 자신의 업무 능력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서로의 의견이 대립되는 지점에서 각자의 의견에 대해서 더 개선된 생각을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더 나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업무후 상사의 연락을 거절하는 연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