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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Jun 07. 2020

직장에서 상사들이 욕을 먹는 이유.

 일을 못하는 사람은 일과 관계된 사람으로부터 욕을 먹지만  사람을 대할 때 매너가 없는 사람은  만인의 욕을 먹는다.


매너가 없는 사람은 특정 소수에 대해서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설사 내가 매너 없는 사람과 업무상 관계가 없어 피해를 보는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당하는 것을 보면 일종의 정의감과 윤리 의식에 의거하여 그 사람(매너 없는 사람)을 비난하게 된다.


물론 매너 없는 사람은 직설적으로 피해자로부터나 제 3자로 부터 비난을 받지 않는다. 함부로 그런 사람에 지적을 했다가는 무슨 험한 꼴을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들(매너 없는 사람) 을 타겟으로 험담을 하고 이내 그들에 대한 험담이 동료간 공감대를 형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험담을 하면 할 수록 사람들은 그 사람에 대해 어떤 태도로 대할디 확신을 갖게 된다.


험담이 사내 여기 저기 퍼지고 그들에 대한 미움이 말투와  태도로 변하면서 그 사람(매너 없는 사람)에게 전해지고 만다.


조직에서 총대를 메고 무모한 정의감을  발휘해서 그 사람(매너 없는 사람)을 징계하기 어렵지만 주변 사람들의 불만이 쌓이면 결국 시스템적인 징계를 받게 된다.


15년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그리고 지금의 회사에서 난  2 명의 상사(매너 없는 사람)들이 해고되거나 집단 왕따를 당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하는 매너가 없는 사람들은 대게 직위가 높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자신의 불치병을 인정하못하고 평생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뒤에서 욕을  결국에는 외톨이 신세로 전락된다.


높은 지위에 머무르며 직장에서 롱런을 했다고 스스로를 치하할 수도 있으나 많은 사람에게 "쓰레기"라고 널리 화자 되는 것은 그리 성공적인 직장생활이라고 할 수는 없다.


권위두려워서 충고를 하지 못하며 설사 아랫사람의 충고를 듣더라도 자기보다 낮은 사람의 충고는 무시하기 일쑤다.


나는 이곳에서 10년을 버텼다. 입사 당시 나를 괴롭히던 상사 탓에 입사 후 5년 동안 줄 곧 그만두기를 시도해 욌다.


그러나 인내의 결과는 보람이 있다. 이 사람의 외롭고 쓸쓸한 모습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은 무시하고 강자에게 살살 기는 사람이었다.  명령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고, 부하 직원의 실수에 호되게 혼내고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일삼부하 직원이나 협력업체 직원을 자신의 종 취급을 하는 사람이었다.


 부하 직원의 의견을 듣고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비웃는다.


 궁금한 것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그런 것도 모르냐며 질문한 부하 직원들의 기를 죽였다.  조직원들은 그 사람 앞에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나무랄까 두려워 질문을 하지도 못하고 의견도 내지 못했다. 


 그 사람이 있는 동안 4명의 직원이 퇴사를 했고,  회의 때마다 조직원들은 그 사람의 지적이 두려워 벌벌 떨기도 하며 회의에서 업무 보고 시에 보고서상의 맞춤법이 틀렸다는 것으로 30분 이상 지적과 설교를 하기도 했다.


이 사람의 문제를 파악한 인사과에서는 이 사람을 바꾸기 위해 외부 교육을 보내기도 했지만 잠깐 변하는 것 같더니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  


 결국 인사과의 수장은 간부와 이야기를 하여 이 사람을 조직의 부서장에서 제거시키기로 했다.


이제 이 사람은 새로운 부서에서 혼자서 일을 한다. 이 사람의 밑에는 아무 조직원도 없다. 사무실의 누구도 이 사람이 출근하면 인사도 안하고 업누 내내 말도 걸지 않는다.


나는 이 사람을 보면서 인과응보가 현실 세계에서 실현되는 것을 본다.


직장 생활에서 직위를 얻어가면서 사람을 대하는 스스로의 태도를  돌아봐야 한다.


나이가 많고 직위가 높은 것은 존경받고 명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이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조직을 활기 있고 발전적으로  만들라는 책임을 부여받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매너 없는 상사는 이런 경향이 있다.


: 사람을 대할 때 사람의 직위에 따라 말이나 태도가 다른 사람.


: 부하 직원은 무조건 자신의 지시에게 복종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부하 직원이 지시를 잘 이행하도록 그 이유를 말하지 않는 사람.


: 부하 직원에게 말하거나 지시할 때 아이 대하듯 호칭을 부르지 않고 "야"라고 하거나 지시를 할 때 "저거 해" "빨리 해"라고 "~해"라는 식의 명령을 하는 사람.  


: 부하 직원이 자신의 의견에 반박하면 무시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업무 시간 이외에 부하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업무로 연락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 부하 직원이 실수하면 당연히 혼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실수를 없애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 


: 식사나 회식 자리에서 음식이 떨어지면 부하직원을 시켜 이 것 저 것 내오라고 명령하는 사람. 


:회의 때 부하 직원들이 웃지 않고 경직되어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


요즘은 부하직원들도 매너가 없는 사람도 있지만 내 경험상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매너가 없는 경우가 더 많아 보였다.


 지금 40대 중반이 된 직장의 상사들은 한 번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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