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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Aug 10. 2019

못된 상사에게 배울 점도 있습니다.

 성격이 못되고 무능한 상사들을 보면 그들만의 생존 방식에 대해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능력이 과히 아메바를 띄어넘는다. 

 이런 상사들이 생존 방식에 기여를 하는 요소를 보면 그들만의 능력도 있지만 그들을 도와주는 주변의 분위기와 용기를 가지고 저항하지 못하는 약자들도 한 몫한다고 생각한다. 못되고 무능한 상사들 주변에 아무 말도 못하는 약자들은 이들의 기세를 더 당당하게 하고 돋 보이게도 한다. 


 못되고 무능한 상사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자신의 일을 자신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 그들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동료들에게 자신의 업무를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자리를 오랜 동안 보존할 수 있다. 일을 가르치기보다는 허드레 일이나 아주 간단한 일들만 밑의 사람들에게 지시할 뿐 부하들에게 업무의 노하우나 비결을 함부로 알려주지 않으며 이로 인해 능력이 없음에도 인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따라서 기존에 오랜 경험을 토대로 업무를 처리해 온 사람들을 자르게 된다면 업무에 지장을 주게 되므로 차라리 괴롭힘을 당하는 부하 직원들의 편을 들어주기보다는 못된 상사들의 편을 들어주는 게 회사의 선택이며 사장이나 간부들은 그런 상사들을 못 본 채 쉬쉬하고 넘어가기도 한다.


 회사에서는 갓 들어온 신입 사원이나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보다는 회사의 시스템을 알고 업무를 처리할 줄 아는 경력이 오랜 사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무리 사람의 인성이 나쁘더라도 일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자리에 남아 있어주기를 원한다.  
 

 만약 이런 상사들이 내일 곳 바로 회사에서 잘릴것이라고 기대를 한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들은 생존 방식에 타고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떠나야 할 때와 떠나지 말아야할 때를 감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오직 현실을 직시하여 판단한다. 


 이들을 뒤에서 욕해도 이들은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 태연해 하며 개의치 않는다. 아이러니컬 한 것은 아무리 이들 뒤에서 욕을 해도 이들 앞에서는 모두 선량한 얼굴로 과도한 립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보면 못되고 무능력한 상사들은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신이 불리하게 될 때는 그에 대한 논리를 펴고 저항을 하며 자신에게 맡겨진 일은 자기가 직접 하지 않더라도 부하 직원에게 시키면서까지 어떻게든 완수한다. 그리고 자신보다 윗 사람에게는 아주 깎듯이 대해서 윗 사람으로 부터 눈밖에 나지 않는다.


 못되고 무능한 상사들을 그대로 본받아야 하지는 않지만 이들이 어떻게 해서 조직에 오래 살아남는지는 분명히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설사 지금 직장 생활이 힘들어서 당장 나가고 싶다면 주변에 이런 상사들을 찾아 관찰하여 어떻게 직장 생활을 해나가야 할지 좋은 팁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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