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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Aug 16. 2019

동료에게 가급적 침묵하세요.

 동료와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휴식 시간 당신은 동료와 많은 대화를 한다. 그러나  상대가 모르고 나만  알고 있 비공식 업무  정보는 무겁게 지켜라, 이것은 당신의 기도 될 수 있고 당신을 해칠 수도 있다.


 15년 전의 나는 동료들과 가깝게 지내지고 싶고 서먹서먹한 선배와도 친해지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친절하고 자상한 편이었고 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내가 아는 업무적 지식이나 노하우를 아낌없이 주는 편이었다.

(그때 나는 회사 생활에 대해서 철 모르는 아마추어였다.)


 업무 중 짬을 내서 선배나 동료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같이 피우자고 권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는 숨 막히는 사무실을 잠시나마 벗어나상대와 더욱 친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서로에게 좀 더 솔직해지며 담소를 나곤 했다.  


 업무상에서 하지 못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나만 알고 있는 업무 정보나 애써 고생해서 터득한 업무 노하우를 전해주곤 했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었다.

 "얼마 전에 부장님과 같이 고객사 미팅에 동행했는데, 고객이 부장님을 열라게 깨더라고요, 부장님이 고객한테 가격 인하를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했나 봐요, 그래서 부장님이 연신 사과만 하더라고요."
=> 부장의 약점을 잡을 수 있는 정보

 "고객과 미팅을 했는데, 고객 측에서 얼마 전에 새로운 생산 라인을 중국에 셋업 하다가, OO 업체의 납기 지연으로, 중국 공장 셋업이 연말로 지연이 될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 고객 영업 활동에 이용할 수 있는 정보

"설계 부서의 입사 동기한테 들었는데, 설계 부서에서 유럽에서  OO테스트 장비를 구입했는데, 이 테스트 장비는 지금까지 우리 회사에서 불가능했던, OO테스트가 가능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OO사에서 요구하는 테스트가 내년 초부터 가능할 수 있다네요."
 => 선(先) 정보를 파악했기 때문에 고객 공략 전략을 만들 수 있는 정보

  몇 가지 예를 들었는데 이런 정보들은 공식적으로 접할 수 없지만 정보를 얻기만 해도 회사 생활과 고객을 대하는 데 있어서 유용한 정보들이다.


나만 알고 있는 정보를 동료에게 알려주면 상대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를테면 그들도 나에게 유용한 업무 정보를 제공해 주거나 업무상 적극적으로 나를 도와줄 수 있다고 기대했던 것이다.


그들은 내가 주는 정보 때문에 나와의 시간을 즐기곤 했지만 나에게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로부터 내가 베푼 만큼 업무 도움도 받지 못하고 종종 업무를 부탁할 때는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상대에게 주면 줄수록 그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상대의 태도가 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1. 내가 가진 단 물을 빨아먹은 상대는 언젠가부터 나를 하게 됐다. 

내가 정보를 조금씩 감칠맛 날 정도로 제공하게 주었다면 상대는  다음에도 나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리고 나로부터 뭔가 기대를 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태도 사뭇 달라진다.


 자신이 노력해서 애써 얻은 귀중한 정보와 업무 노하우는 그것들을 필요로 하는 상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너무 쉽게 상대에게 제공기 때문에 상대는 나의 필요성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


 2.  정보를 헤프게 흘리면 상대는 나에 대해 입이 헤프다는 의심을 갖게 된다. 

 정보를 헤프게 줄 록 상대도 상대나 나에게 주는 정보를 내가 모든 사람에게도 헤프게 흘리겠지 하면서 경계를 하는 것이었다.

 동료가 나에게 알려준 정보를 다른 사람이 알게 됐을 때 동료는 나를 의심하게 되었고 엔제부턴가가 나와의 말 수가 적어지고 더 이상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와 하지 않았다. 결국 상대와의 신뢰 관계도 점 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동료와 휴식 시간에 나누는 이야기에  뭘 이렇게 민감하게 신경을 쓸 필요가 있는지 반문이 있을 수 있지만 직장에서는 무엇이든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으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쓸데없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

 

 이제 나도 15년 이상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회사에서 상사보다 부하들이 많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15년 전의 어설펐던 나처럼 나와 친해지려고 다가오는 동료들이나 후배들이 있다. 그들은 쉽게 나에게 정보를 주고 나는 그들의  정보를 업무에 이용하지만 난 그들에게  무겁게 침묵하거나 아주 약간의 정보만 그들에게 줄 뿐이다. 그래도 그들은 나의 태도에 고마워한다.


 직장에서 최소한 당하지 않고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동료와 휴식을 취하며 하는 대화 속에서 조차 세심한 전략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사소한 일 조차 얼마나 세심하게 대하느냐는 상대가 나를 대하는 태도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Thank you for reading an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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