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의 첫 닭 우는 소리와 안철수의 옹졸한 퇴장
2007년 박근혜 깨끗한 승복과 비교되는 뒷끝작렬 현장이탈 상습범
"누가 대한민국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했던가. 닭 울기 전부터 고성이 오가는 나라, 아침 댓바람부터 고단하고 고달프고, 그래도 고진감래를 믿으며 고삐를 늦출 새 없이 고생길을 달려 고소득, 고학력, 고득점, 고위층을 향해 고고하는 나라, 대한민국의 현 주소가 아니던가.
K-입시 광풍을 실감나게 그려 냈던 드라마 일타스캔들 첫회 개막 대사입니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 간판을 뗀 지 오래된 난리 블루스 지옥입니다.
어쩌다 정치판에 기웃거리다 운 좋으면 공천 받고, 또 분위기 잘 타서 K-묻지마 투표로 당선되면 상대당을 증오하며 아침 댓바람부터 고성으로 욕지거리하는 것부터 배우는 곳이 우리나라 정치판입니다.
어제 국민의힘 전대가 김기현 의원 당대표 당선으로 끝났습니다.
워낙 윤심만이 판치고 지배했던 전대이길래 김기현을 이제서야 알았다는 사람들이 넘치더군요. 하여간 한국인 특유의 묻지마 투표는 불변의 연구 대상입니다.
오늘은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안 의원은 뒤끝 작렬 정치인입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일에도 선거 결과도 확인하지 않고 미국으로 줄행랑을 쳤죠.
어제도 김기현 당대표 당선이 확정되자 그냥 뺑소니범처럼 현장을 이탈하더군요.
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오르더군요.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패배 직후, 곧바로 승복 연설을 통해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한 당의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그 결과 노무현 정권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고, 국민은 5년 후 박근혜를 선택했습니다.
철수 전문가 안철수 의원은 작전상 후퇴가 없습니다. 그냥 마음내키는 대로 현장 이탈을 하는 옹졸한 60대 한국 남성일 뿐이죠. 누가 안철수를 대안으로 생각하겠습니까? 어제 옹졸한 좁쌀영감다운 현장이탈은 안철수에게 두고두고 주홍글씨가 될 겁니다.
언제나 새벽 닭 우는 소리가 고성보다 일찍 들을 수 있는 세상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