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케네디의 뉴프론티어와 한국 야구 도쿄 참사

정신 승리만 강조하는 구태

by 풍천거사


케네디 대통령은 TV토론의 수혜자입니다. 미 대선 최초로 진행된 TV토론에서 닉슨 대통령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백악관행을 예약합니다.


당시 케네디는 정치 신예로서 청년 정치인의 상징이었습니다. TV토론의 특성을 철저히 분석해 화장도 하고, 흑백화면에 맞춰 짙은 양복을 입었습니다.청년 정치인답게 도전, 개척, 포기하지 않은 미국의 뉴프론티어 정신의 상징으로 우뚝 서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잘 활용한거죠. 이로써 부잣집 애송이가 아닌 미국의 미래로 자리매김합니다.


반면 닉슨은 부통령이라는 현직 프리미엄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말은 더듬으며 진땀을 흘렸고, 허리 통증으로 불안정한 자세로 불안한 구시대 정치인의 이미지만 남겼습니다. 자만심이 빚은 참패의 역사로 아직도 회자돼죠.


어제 한국 야구가 도쿄 참사를 당했습니다.


누군가 한국 야구와 일본 야구의 근본적인 차이점에 대해서 우리는 대표팀 수준의 팀이 하나라면 일본은 9개도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가끔 일본을 이길 때도 있지만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게 참패를 당한 것이 제일 기억납니다. 그때도 초호화 멤버라고 설레발을 떨다가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맨날 무슨 근거로 일본을 숙적이라고 하는지요? 정신 승리로만 야구 한답니까?


앞으로는 일본 최고의 전문가 야신 김성근 감독님께 특훈 한달만 받고 나가길 권해 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북괴 특유의 의문사와 이재명 주변 인물의 잇따른 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