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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포용 외교와 윤석열의 보검정치

그릇된 보검 정치로 귝인의 집단 기억 오류 자초

by 풍천거사

미국이 소련을 제끼고 팍스 아메리카 시대를 연 이유는 적대적 포용에 있다고 봅니다.

독일과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이죠. 소련은 동독을 무력 점령하면서 수백만명의 독일 여성을 성폭행하는 만행을 자행했죠.


반면 미국은 서독을 자유진영으로 포용했습니다. 적국이지만 독일인 특유의 근면성과 치밀함을 높이 사 자본주의 체제로 편입시켰습니다. 착취와 만행이 아닌 상생의 길을 선택한거죠.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련은 북방 4개섬을 강탈했지만, 미국은 한국전을 계기로 일본의 재공업화를 적극 추진합니다. 미국은 적대국 독일과 일본을 자유진영의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전쟁이 끝난지 78년이 지난 현재 일본과 독일은 세계 경제순위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일본을 약탈과 착취 대상으로 삼았던 소련은 미국과의 경쟁에서 참패해 결국 해체돼 러시아로 재편됐지만, 지금은 똘마니 중공한테도 밀린 2등 국가로 전락했습니다. 마이너스 국가전략을 남용한 댓가를 처절히 치룬 셈이죠.


윤석열 정부는 보검 정치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왜 보검이냐? 지도부는 온통 보리밭과 검사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적대세력을 포용하기는커녕, 우군마저도 적으로 돌려 놓는 신공을 난사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듣기 좋은 소리만 청취하고 싶어하는 확증편향 중독 증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장관도 검투사 놀이에 심취해 나날이 독기가 충만해 보입니다.


이러다 집단 기억의 오류 늪에 빠질 수 있습니다. 희대의 학살자 푸틴이 러시아 국민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집단 기억의 오류에 있습니다. 러시아 국민은 한때 미국과 자웅을 겨루다 몰락한 1990년대를 자존심 붕괴 시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 같이 가난하고(물론 소련 공산당 지도부는 제외) 배급 제로 보드카도 마실 수 있었지만 소련 붕괴 후, 러시아 미녀들이 해외 사창가로 송출되는 극도의 수치심을 느꼈던 그 시절을 악몽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정의고 평화고 다 무시하고 러시아 제1 주의를 표방하며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학살하는 살인마 푸틴이 자존심 회복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습니다.


석훈 브라더스가 국민을 집단 기억의 오류로 몰아 세우고 있습니다. 공정과 상식보다는 보검세력의 지배를 더 기억하게 될 겁니다. 다행히 이재명이라는 걸출한 수구좌파 빌런의 존재로 아직까지 집권당 행세라도 할 수 있지만요.


보검정치를 멈추지 않는 한, 내년 총선은 수구 꼴통의 무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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