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의 시각으로 본 국민의힘 자충수
자신을 항한 증오 확대 재생산에 탐닉하는 듯
미국 진보 사상가 촘스키는 말합니다.
"요즘 미국은 '아랍인들이 우리를 증오하고 우리의 자유를 시기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충수를 두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미국인을 좋아하고, 미국의 자유를 비롯해 미국의 가치관을 동경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증오하는 것은 미국의 대외정책이다. 즉, 그들이 그토록 열망하는 자유를 그들에게 허락하지 않는 미국의 대외정책을 증오하는 것이다."
촘스키가 지난 2008년 출간한 《촘스키,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에서 밝힌 미국 정부의 아랍인에 대한 심각한 착각을 꼬집은 내용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9·11 테러를 당했습니다. 당시 부시 행정부는 아랍 테러리스트만을 주적으로 삼지 않고 아랍세계를 적으로 삼는 전략적 패착을 뒀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이 터졌고, 수많은 아랍 민가인과 미군이 희생됐습니다. 덕분에 탈레반과 같은 원조 테러집단과 IS와 같은 변종 아랍 테러집단이 출몰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미국의 아랍 정책과 같은 패착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민심은 '빨갱이'만 있는 게 아닙니다. 국민의힘에 넘쳐 나는 오만과 참을 수 없는 우월감, 또한 절대 부족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찾는 민심입니다. 혹시나 민주당에는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국민의힘을 배척한다고 봅니다. 물론 민주당에는 뼈속까지 빨갱이와 조국 같이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반민주주의 패거리도 준동하고 있죠.
또 문재인과 같은 내로남불 국정 패륜아와 이재명과 같은 희대의 중대 범죄 피고인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외면받는 이유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자유도 중요하지만 평등을 중시하는 사람도 있고, 효율성 보다는 형평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진실을요.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과 배려 없이 실종된 좌표찍기로 증오의 대상을 양산하는 어리석음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민심이 증오하는 것은 보수가 아닙니다. 보수의 탈을 쓰고 가증스러운 기득권 사냥에 탐닉하고 있는 수구꼴통을 증오하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끊임없이 자신을 향한 증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