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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만무방과 남조선 국회의원의 재테크 신공

민생시 무너지고 경제는 추락했다는데 지네 재산은 급증?

by 풍천거사

김유정의 단편소설 《만무방》은 '염치가 없이 막돼먹은 사람'을 의미하는 강원도 방언입니다.

김유정이 이 소설을 연재한 1935년은 일제가 만주사변을 일으켜 미국 등 서방 세계와 첨예한 갈등을 빚으면서도 중일전쟁을 준비하던 광기의 시간이었죠.


일제는 대륙 침략을 위해 식민지 조선을 철저히 수탈합니다. 또한 친일 지주들도 동족의 고혈을 쥐여 짜면서 자기 일족의 부귀영달을 추구합니다. 김유정은《만무방》을 통해 빈곤의 악순환 속에 살인적인 소작료를 줄이고자 자신의 벼를 훔칠 수밖에 없는 조선

인들의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사실 김유정도 폐결핵으로 죽음을 불과 2년도 채 안 남긴 시기에 이런 명작을 남겼습니다.


1930년대 '만무방'이 21세기에도 설쳐대고 있네요. 이른바 정치꾼들이죠. 염치도 없고 막돼먹은 종자들이 국민의 혈세로 떵떵거리고 살고 있습니다. 민주당 현수막을 보면 '무너진 민생, 추락한 경제'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윤석열의 국민의힘은초지일관 무조건 국정패륜아 문재인 탓이라고 강변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민생도 무너지고, 경제도 추락했는데 국회의원들의 재산은 급증하는 거죠? 굳이 '한 푼 줍시오' 호소인 김남국은 둘째 치더라도 거의 모든 국회의원들이 재산이 급등했습니다. 어떤 인간은 마누라가 일 년에 수억 원을 챙겼고, 누구는 임기 중 재산이 배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재산 급증은 민생 붕괴와 경제 추락과 무관한 신출귀몰한 재테크 신공이랍니까?


여의도 국회는 쩐의 만무방 소굴임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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