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 요승 허웅과 팬덤층 처단, 지금은 누구?
지식인 팬덤층, 오염된 사고로 풍속 위협
《연산군일기》 연산 9년 4월 23일 기사입니다.
"이자건이 스스로 살아있는 부처라고 한 요승 허웅에 대해 아뢰다."
충청도 관찰사 이자건이
"요사스러운 중 허웅(虛雄)이 생불(生佛)이라 칭하면서, 사람들의 중병·폐질(廢疾)·창(瘡)·종기 등 일체 잡병을 치료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또 화복(禍福)의 말로써 어리석은 백성들을 속이고 유혹하며 여러 고을로 돌아다니므로, 가는 곳마다 어리석은 백성들이 늙은이를 부축하고 어린이를 데리고 천 명, 백 명씩 무리 지어 서로 다투어 모여들며, 유식한 자들 역시 모두 물밀듯 하여 예절을 갖추어 뵈니, 풍속과 교화를 오염시킴이 이보다 더할 수 없습니다. 끝까지 조사하고 통절히 징계하여 요망한 버릇을 없애야 하겠기에 이미 잡아다가 캐어 물어보니, 과연 듣던 바와 같습니다"라고 보고했습니다.
관찰사의 말대로
신창 현감 홍숙·훈도 이예신·임천 군수 김중눌·홍산 현감 민정같은 자도 병을 다스렸다. 홍숙·이예신은 뜨락에 내려가 예를 갖춰 맞이할 정도였다.
특히 병든 여자를 치료하게 되면 반드시 암실로 끌고 들어가 다른 사람은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고 남편은 뜨락에서 절하는 등, 추한 소문이 퍼지고 있으니, 극형으로 처벌하길 청했죠.
이어 관찰사는 "홍숙·이예신은 먼저 자신이 미혹되어 믿고 맞이하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아첨 섬기며 예를 갖추어 보이면서도 태연히 수치스러운 줄을 몰랐으니, 속히 파출(罷黜)하여 사류(士類)에 끼지 못하게 하소서"라고 거듭 간청했습니다.
이에 연산군은
"수령(守令)들은 모두 잡아다가 죄를 주어 영구히 서용(敍用) 하지 말도록 하고, 자손은 금고(禁錮)하고, 허웅(虛雄)은 형장을 때려죽이지 말고 또 자진하지도 못하게 하여 의금부(義禁府)로 잡아다가 많은 사람이 널리 모인 곳에서 형벌하여 후일을 징계하게 하라"라고 명했습니다.
금고(禁錮)는 벼슬길에 못 나오게 하는 조치입니다.
이어 정승들에게 자신의 조치를 물으니 성준 등이
"허웅은 극형으로 처치하여야 하겠습니다. 수령들은 관련된 자가 많아서 다 잡아올 수 없으니, 강직하고 분명한 조관(朝官)을 보내어 끝까지 캐어 사실을 알게 하소서"라고
강조하자 이대로 승인했습니다.
요승 허웅의 혹세무민도 문제지만 이를 맹신하는 펜덤 패거리, 특히 지식인층의 오염된 사고가 풍속을 망치는 것이 아닐까요?
특정 정치쓰레기를 향한 지식인 팬덤층의 오염된 사고, 풍속 폐수가 아닐런지요?
21세기 대한민국의 요승 허웅과 그를 맹신하는 팬덤층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