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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천월(吳牛喘月)과 푸틴의 6월

시진핑과 김정은도 의심병 도질 듯

by 풍천거사

오우천월(吳牛喘月),

오나라의 소가 달만 보아도 숨을 헐떡인다는 말로 어떤 일에 한 번 혼이 나면 비슷한 것만 보아도 미리 겁을 집어 먹는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죠. 독재자는 절대 치유될 수 없는 난치 바이러스 '의심'에 감염됐죠. 희대의 학살자 스탈린이 대표적입니다. 모든 반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동 계획을 짠다고 합니다. 비행기 탑승은 절대 불가 사항이죠. 북괴 김일성도 비행기 이동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 중공 2인자 린바오가 도주하다가 의문의 비행기사고로 골로 갔던 걸 반면교사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푸틴은 스탈린의 수제자입니다. 시진핑과 함께

대학살과 암살이 업인 두 권력 백정들은 '의심'의존도가 심각합니다.


지난주 푸틴은 자신의 최측근 프리고잔의 기습 반란에 23년 권좌에서 영구퇴출될 뻔했습니다.


푸틴이 워낙 독살사주가 전문인지라. 퇴출이 곧 죽음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프라고잔은 반란 착수 후 불과 하룻만에 모스크바 200킬로 인근까지 진격했다죠. 푸틴은 아마 지가 지은 죄가 있으니 식겁했을 겁니다. 프리고잔은 푸틴의 충견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전격 회군했지만 푸틴 개망신이라는 최대 전리품을 획득했습니다.


다만 독살 사주 전문가 푸틴의 '죽음의 홍차'를 준비 중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네요. 프리고잔도 평생 의심을 품고 살아야 할 팔자가 됐네요.


시진핑과 김정은도 이번 사태를 통해 '의심'바이러스를 확대 재생산하지 않을까 싶네요.

독재지들의 '오우천월'이 더 기승을 부릴 6월 말이 될 듯합니다. 귀신들은 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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