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는 바람에...
연휴의 끝자락에 산이 아닌 수목원을 찾았다.
아니...등산로가 있는 수목원이다.
공기부터 다르다.
그냥 청정함과 행복감이 몸 구석구석으로 퍼진다.
그러다 다다른 곳...
메타세쿼이아 길은 나를 걷게 만들고
너무 웅장해서 감탄사가 나오는
키 큰 전나무 군락지는 나를 머물게 한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숨을 고르며
새소리, 풀벌레소리에 집중한다.
높이 솟은 기둥을 따라 하늘만 보다
우연히 고개를 돌렸는데
재밌는 녀석을 만났다.
키 큰 나무를 닮고 싶었을까
대를 한껏 키운 이름 모를 버섯이 너무 재밌다.
내 손 한 뼘보다 큰 녀석!
주위를 살펴도 키 큰 녀석은 너뿐인데
신기할 뿐이다.
그런데 살랑이는 바람에도 갓이 일렁거리는데 괜찮은 걸까....여러 송이라면 서로 의지라도 할텐데 말이다.
너도 나처럼 하늘만 보고 큰 거니?!
보다 보니 걱정이다 :-0
아니다.
너도 다 계획이 있을 테니 걱정하지 않을게.
좋은 곳에서 잘 자리길 진심으로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