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고유한 향기가 있나요?

소금빵 같은 사람

by 코코씨 Cococee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은
고유한 나 자신을 찾는 것과 같다
자신이 가진 고유한 것들을
이따금 헤아려보라.

나는 언제나 건강이 우선이고, 건강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얼마나 비싸던지 간에 선뜻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러한 삶을 지속하다 보면 가끔은 자극적이고 해로운 향기가 그리울 때가 있다.

그래서 그런가.

가끔 가면 카페에 들르게 되면 평소 보이지 않는 초코 생크림 케이크가 그렇게 당긴다.


오랜만에 카페를 가야 할 일이 생겨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베이커리 카페에 들렀다.

그리고 같이 간 지인의 추천으로 ‘소금빵’을 처음 영접하게 되었는데..


버터를 베이스로 한 빵의 표면에 소금이 뿌려져 있어 빵의 담백함과 버터의 고소함, 소금의 짭짤함이 이리 잘 어울릴 수가 없다.

심플 is 베스트라고 했던가.

별 볼 일 없게 생긴 빵 속에 3가지의 맛이 사이좋게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고 있다.

서로 합의라도 한 듯이 빵의 고유한 속성 곁으로 버터와 소금이 춤을 춘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나답지 않게 살아야 하는 순간이 있다.


나를 위해 나답지 않은 말을 해야 할 때가 있고, 타인을 위해 나답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런 순간들을 보내고 집에 오면 거울 속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


진짜 나는 누구지.

몇 시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인가.


내 생각은 그렇다.

내 고유한 향기는 분명 내 안에 존재한다.

단지 그 바깥에 가면(Persona)을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착용하였는지에 따라 고유의 ‘나’를 다시 찾는 데 힘이 든다는 것뿐.


자신이 가진 고유한 것들을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헤아려 보는 것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고유한 나 자신을 찾는 방법이지 않을까.


참고로 소금빵은 정말 맛있다.

강력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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