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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나 Oct 21. 2023

애니메이션을 쓰는 마음<1.1>

시즌 1 후기




 안녕하세요. 후기로 돌아온 ‘애니메이션을 쓰는 마음’의 유글나글입니다. 후기에 앞서 짧은 10화 연재에 휴재를 하기도, 늦기도 했던 부족한 작가임에도 늘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스로의 부족함에 도망치고 싶어지는 나날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조차 제 부족함을 한껏 묻어나지만 그런 부족한 작가임에도 항상 글을 읽어주시고, 좋은 반응을 선물해 주신 독자분들 덕분에 시즌 1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애니메이션을 오랫동안 좋아해 오면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이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넘쳐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의, 창작자의 숙명 같은 것이겠지요. 또한 좋아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 떠들고 싶기도 했고, 좋아하는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즐거운 작업을 해나가고 싶기도 했습니다. 함께 잘 되고 싶다는 속물적인 욕망도 있었지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로 먹고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바라곤 하지요. 저 또한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어서, 좋아하는 일을 두고 좋아하지 않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숨이 막혀와서 늘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꿈꿔왔습니다. 누군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은 돈을 버는 수단일 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해도 된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좋아하는 일을 더 좋아하고 싶어서, 좋아하는 일로 빈틈없이 하루를 채우고 싶어서, 좋아하는 일로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어 안달 난 사람이기에 꿈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쓰는 마음’은 그런 제가 꽉 차있는 글입니다. 글을 쓴다는 일, 애니메이션, 무엇 하나 제가 좋아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롭게 뉴스레터로 발행하겠다, 계획하기도 했다가 브런치북 공모전에 지원하자며 계획이 변경되기도 했었습니다.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연재가 늦기도 일쑤였고, 스스로도 무슨 말은 하고 있는지 모를 말들은 늘어놓은 글들에 한숨이 나오기도 했죠. 고칠 시간도 없었지만, 더 나은 방향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끄럽고, 창피하고, 죄송한 나날들이었지만 그럼에도 글을 썼습니다. 아직 해봐야 10화를 연재하고, 시즌 1을 끝낸 주제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웃기기도 하지만 후기를 쓰는 지금이 참 감사합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그럼에도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다 글을 봐주신 독자 분들 덕분입니다. 포기를 잘하고, 자기 합리화 고수인 제가 시즌 1을 끝내고 후기를 쓸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독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애니메이션을 쓰는 마음’을 쓰면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도 했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이 더 컸습니다. 최종적으로 함께 일을 진행하진 않게 됐지만 글을 보고 일의 기회가 찾아온 감사한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몇 번이고 들어가 통계 숫자를 보며 설레하고,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에 찾아뵈어 커피라도 한 잔씩 다 돌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부족한 작가인 제게 이런 행복과,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게 쓴 글로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느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성장하여 저만 행복한 것이 아닌 이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더 좋은 작가가 되어 찾아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경기청년갭이어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로 지원을 하게 된 것으로 지원해 주신 ‘경기청년갭이어프로그램’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시즌 2는 10월 안으로 공지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행복하고 행운 가득한 나날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글은 경기청년갭이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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