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9
더운 날씨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주말,
나는 명상을 한다.
눌러뒀던 감정이 꺼내지면서 꾀죄죄한 기분이 든다.
회피한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왔다.
현실의 고통은 내가 감당해야 한다.
나는 매우 오래전부터 했어야 하는 반성을 한다. 마구 조립해 두어 내 키까지 쌓인 감정들을 하나씩 해체해 나간다.
과거의 그 시간이 아까웠다. 그렇게 보내진 시간. 여유 없이 보내버린 시간.
감정은 내게 많은 해답을 줄 수 있었는데 나는 그걸 모르고 보냈다.
감정 쓰는 걸 아까워했고, 낭비라고 여겼다.
감정에 직면하는 게 감정의 크기를 키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감정을 무시해서는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서야 깨달은 나의 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