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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복은 5만 원....

나의 로또 꿈...

by 넌들낸들

몇 년 전 돌 지난 아기랑 놀다 너무 피곤해

동생에게 아이를 맡기고 난 단잠에 빠졌다.


한 시간쯤 잤을까?

이제 일어나야겠다 하며 생각하며 눈을 떴다.

하얀 장롱에 빨간 동그라미 형태가 하나 나타나더니 숫자 1이 보였다.

뭐지? 싶어 집중하며 보던 와중에

또 하나가 생겼다.

알 수 없는 현상에 집중해서 보았다.

또 하나가 떴다.

20...

이 규칙도 없는 숫자들 뭐지??

로또??


는 로또 번호임을 확신하고 숫자들을 외웠다.

또 하나가 떴다.

21...

6개 모두 다 떠서 외울려는데...


동생이 날 깨웠다.


"언니 그만 일어나. 한 시간만 잔다며"

동생의 소리에 그만 숫자들은 사라졌고

난 진짜 깨어났다.

"아 진짜!! 넌 이 타이밍에 있어 봐!! 아주 중요한 꿈이야."


혹시나 다시 눈을 감으면 보일까

다시 누워 눈을 감아도 내 헛된 욕심이었다.


난 그나마 기억나는 숫자 4개를 폰에 적어두고 로또를 사러 갔다.

모든 수를 조합하기엔 돈이 많이 들고 5줄 1장만 샀다.5천원으로 로또 당첨을 기대했다.

며칠 뒤 로또 번호 확인 후 소름이 돋았다.

진짜 꿈에서 보인 숫자들이 다 맞았다!!!!


"니가 날 깨우지만 않았어도.. 우리 부잔데... 아..

두 개.... "


"그럼 얼만데??"


"5만 원... 치킨이나 시켜 먹지 뭐..."


엄마에게 전화해 이야기해 주니

"니 복이 5만 원 밖에 안되나 봐."


이... 허탈감...

차라리 꿈에서 번호를 안 봤다면 더 좋았을 텐데...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아... 내 로또의 꿈이여...





(위의 숫자들은 최근에 로또 번호로 꾸민거예요.. 제가 본 숫자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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