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가 대장암 수술 후 곧 떠나실 거라는....
할매가 떠나면 더 이상 못 먹을
된장... 고추장...
할매 만의 매실 고추장.. 이건 특허 냈어야 했는데.. 된장과 고추장이 바닥 보인다.
된장보다 고추장이 아쉽다.
어느 고추장 하고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맛이다.
할매가 건강할 때 고추장 담으셔서
한통 다 먹고
할매집에 조금 남은 매실고추장을
조금 더 얻어왔다.
이모가 많이 퍼가는 바람에 나에게 줄 고추장이 많이 없다며 조금만 주셨다.
할매가 고추장 담을 때 배울걸...
할매가 더 오래 내 곁에 있을 거라 늘 믿고 있었다.
그래서 할매가 오래오래 있을 건데
내가 배울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늘 얻어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언제나처럼...
할매가 무릎이 아파 이젠 못 담그겠다 했을 때도
아쉽긴 했지만
이젠 영영 못 먹을 맛이라 더 아쉽다.
말 한마디 한마디 내뱉기도 힘든 울 할매에게 레시피 물어볼 수도 없고....
사랑하는 울 할매가...
곧 떠나셔야 한다니..
요리할 때마다 슬퍼진다
엊그제는 고추장찌개를 끓이며 슬퍼졌고
오늘은 할매가 좋아하는 꽃게를 사 와
꽃게탕을 끓이는데
속상해서 글을 쓴다.
맛있는 고추장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