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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넌들낸들 Sep 19. 2023

편리함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아이와 함께 탄소 줄이기

 현대 사회는 편리함에 길들여졌다.

스마트 폰 하나로 은행 업무, 택배, 쇼핑 등의 일들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손가락 까딱 안 하고 음성 인식 만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이다.

우리의 생활이 편리해져 갈수록 환경은 급속히 요동치고 있다. 지구가 살려달라고 아우성 부리는 것처럼 보인다.

아무리 편리한 사회라도 자연재해 앞에서 무력하다. 문명 발전 지역일수록 탄소 배출량이 높고 이로 인해 지구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진다.

뜨거워진 바다는 빙하는 녹여 해수면이 상승하고 뜨거워진 지표면은 물을 메마르게 했다.

문명 발전 지역이 내뿜은 탄소로 인한 피해는 죄 없는 문명 낙후 지역과 동식물들이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에 무감하다.

태풍 피해, 홍수 피해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피해를 보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은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 나에게만 피해 없으면 돼' 하고 넘어간다.

문명이 발전된 지역일수록 더욱 무감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올여름 나 또한 에어컨을 틀었다.

날이 갈수록 폭염이 심해져 선풍기와 부채로는 더위를 이겨낼 수가 없었다.

나 또한 다들 에어컨 트는데 이 폭염에 안 틀면 더위 먹어 죽을지 몰라하며 틀었다.

그리고 겨울엔 이 한파를 어찌 견디냐며 난방도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난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튼다며 탄소 소비를 줄이는데 동참하고 있는 편이라 여긴다.

참으로 모순된 행동이지만 나 또한 편리함의 중독에서 벗어나긴 힘든 상태이다.


하나 이 사실은 잊으면 안 된다.

 우리의 시원함과 따뜻함이 문명 낙후 지역에서는 무한 건조, 가뭄을 야기시키거나 극지방의 빙하를 녹아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또한 편리함을 추구하다가 날이 갈수록 거대한 태풍과 잦은 홍수 피해를 겪고 있으며 타 지역은 해수면의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가뭄으로 황폐해진 터전에서 살 수 없게 된 환경 난민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해수면의 상승으로 지대가 낮은 해안 지역과 전라도등의 지역은 잠긴다고 한다. 우리도 환경 난민이 될 수가 있다.


미디어에 종종 나오는 광고를 보라. 자신의 고향을 지키며 사는 원주민들 영양실조와 전염병으로 도움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다.


<탄소자본주의> 책에서 절대 잊히지 않는 문구가 있다.

'탄소의 순환은 생명의 순환이다.'

어릴 적부터 과학 시간에 배우는 말인데도 이 문구가 콕 박혔다.

물의 순환, 공기의 순환 등 모든 순환은 모든 영역에 영향을 끼친다.

허나 인간들은 이걸 까먹는다.

"나 하나쯤이야!", "모두 이러고 살잖아."등 생각으로 편리함만 추구하기보다 다 같이 지구를 살리는 길을 택하면 좋겠다.


탄소자본주의 책에 나온 그린코프 4R 운동이 있다.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운동이다.

불필요한 물건 구매하지 않기( Refurse) , 쓰레기 줄이기(Reduce) , 버리기보다 재활용하기(Reuse) , 재활용 생활화 하기(Recycle)이다. 

이미 전 국민이 아는데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플라스틱 분리만 해도 비닐택은 따로 벗겨내고 안의 내용물을  씻어 분리수거만 해주어도 다시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환경 운동이 버겁다고 느끼는 분들도 나처럼

작은 의미 부여를 해보는 건 어떨까?

나의 작은 의미 부여는 딸이 좋아하는 북극곰 외 동물 살리기이다.

에어컨 보다 선풍기를 틀기, 빨대 사용 안 하기, 같이 분리수거하기, 승용차 보단 걷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아이와 함께 미술놀이 등을 하동물들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음을 부각했다.


어린 6세 아이도 빈 방의 전깃불을 끄면서 "엄마 나 북극곰 살렸어." 하며 신나 한다. 빨대 사용 하고픈 걸 참아내며 "엄마 내가 거북이를 살렸어."라고 말을 한다.


작은 의미 부여로 실천하다 보면 환경 운동이 쉬워지고 더 많은 탄소 줄이기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개인과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 퍼질 것이다.

마을 정자 놀고 난 뒤 청소하기, 이젠 안 입는 미니스커트가 아이 미술 놀이로 탄생했다. 아이의 가을 리폼
소근육 발달 운동에도 도움 된다.
본인 신생아때 쓴 천기저귀 리폼과 박스 리폼은 기본 스킬이다.
빈 박스에 현대 미술을 해논 따님. 그럴싸하다.
택배 박스를 열면 가끔 옥수수콘이 보인다. 아이는 이제 당연하단 듯이 스스로 미술 놀이를 한다.
유아용 지하철 카드 발급받으면 아이도 귀여운 인사를 받으며 지하철을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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