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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엄마의 손맛

반찬으로 표현되는 사랑

by 넌들낸들

뚝딱뚝딱 조물조물

정 여사

텃밭의 보람이 부엌으로 옮겨졌다

뚝딱뚝딱 조물조물 엄마 손은 요리의 만능이었다

신선한 먹거리는 땅이 주는 고귀한 선물이다

기름진 음식 귀한 시절에

뚝딱뚝딱 조물조물

엄마의 정성으로 주린 배 채워주셨다

참 좋은 세상 만나서

채식보다 기름진 음식의 간판들

포식에 비만에 국민 건강의 적신호가 울린다

신선한 채소 한소쿠리 받아 들고 보니

문득 엄마 손맛이 더 그리워진다

해질 무렵이면

뚝딱뚝딱 조물조물

고소함과 엄마 손맛이 버물어진 나물

주린 배 안고 달려온 자식들 너도나도 덩달아 아 아

엄마는 밥상에 올리기보다는 자식들 입이 먼저였다

언제부턴가

예전에 엄마의 손맛이 아니었다

엄마는 그 손맛마저도 세월에 뺏겨버렸다

다시는 그 맛을 느낄 수 없다 는 슬픔이 되었다

이제는 내가 엄마의 흉내를 내본다

뚝딱뚝딱 조물조물

나 또한 자식들 입을 먼저 챙기고 있다

이것이 엄마가 보여준 내리사랑이었나

아~
언젠가 너도...



언젠가 나도 엄마 손맛을 이어받아

맛난 반찬들을 할 수 있겠지

엄마가 할매에게 반찬 챙겨드리듯

내가 챙겨드리겠지

엄마가 보여준 사랑을

내가 따라 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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