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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지트 같은 카페[COFFEE RECORD]

양산 석산리 금오마을 로스터리 카페

by 넌들낸들

양산 석산리에 상가 주택 단지가 있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상가 주택들이 즐비해있다.

그 주변으로 산책하기 좋은 공원도 있고

대형마트도 있어

마트에서 장보고 아이랑 공원에서 연도 날리며 뛰어놀기 좋은 공간이다.


상가 주택 단지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조용한 로스터리 카페가 있다.

(2회 방문자... 또 동생이 동백전 카드만 챙겨서... 제발 동백전만 챙기지 마. 맨날 당하는 언니의 삶... )


조용한 공간에 햇빛도 잘 들어

커피 한잔 하며 잠깐 쉬기 좋은 공간이다.


커피를 기다리며 주인이 키우는 멍멍이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어찌나 도도한지 친해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유기견 임시 보호 센터에서 이 아이를 데리고 왔다고 한다.

네 주인은 너의 간식을 꺼내는게 아니라 내 커피와 티라미슈를 만드는 중이란다.

이 아이의 이름은 나무.

주인 바라기 나무다.

참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진도 믹스라 그런지 주인에게만 애교를 부리는 지조 높은 아이다.


감성컷으로 ㅎㅎ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굉장히 부드럽다.

직접 커피 로스팅 한다고 했다.


라테도 깔끔 고소!

군더더기 없다.


당 떨어진 난 티라미수 사진도 안 찍고 왕창 먹었다. 수제 티라미수 맛있었는데...

너무 달지도 커피의 쓴 맛도 나지 않아

계속 먹어지는 티라미수였다.

평소라면 한 두 숟가락 먹고 마는 메뉴 중 하나인 티라미수인데

여기에선 깔끔하게 다 비웠다.

나무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다 먹었는지도 모른다.


맛있는 군밤♥ 군밤과 아메의 조화는 가을입니다.

다음날 카페에서 사 온 티백으로 나만의 홈카페를 즐긴다.

티백은 녹차 티백처럼 생겨 커피를 우려 마시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살짝 벌려 핸드드립 내리듯 내려마셔도 상관은 없다.

취향껏 커피 내려 마시면 된다.

집에서 이 똥 손으로 내려마신 커피도

부드럽고 맛있다.


티백 사길 너무 잘했어~~

나무야 담에 또 보자. 그땐 더 친해지자.

그래도 오늘 많이 친해졌다~~ 쓰담쓰담해줘도 피하지 않은 너.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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