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엔 최고 비냉집[내호냉면]

부산 1호 밀면집

by 넌들낸들


피란 수도 시절 살 곳이 없던 피란민들은

부산 곳곳에 자리 잡았어요.


감천 문화 마을과 비석마을 등 부산 곳곳에 근현대사의 역사를 여전히 살펴볼 수 있는 마을이 많이 있어요.

언젠가 그 마을 곳곳의 건축물을 살피며 아이에게 역사 투어 해주고 싶어요.


오늘은 소막사에 소와 함께 사람이 살게 된 마을.

소막마을이란 곳에 다녀왔어요.


소막마을에는 제가 애정하는 냉면 맛집이 있어요.

부산 밀면 1호점으로 유명한

내호냉면 이란 곳입니다.

부산에 쭉 살았지만 우암동이, 소막마을은 성인이 되어서야 알았어요. (약 20년 전 알았네요.)


이런 곳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충격 많이 받았습니다. (현재 곳곳에 재개발로 공사 중입니다.)


역사 현장으로 보존 가치가 있다 생각했는데

소막마을 전시관도 생겼더라고요.


6월이면 학원 아이들을 데리고 중구 임시수도 전시관이며 보수동, 중앙동, 감천동, 우암동 등 근현대사 투어를 다니곤 했어요.


그때 당시 우암동은 정말 발전된 게 없어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아이들에게 소막 마을을 보여주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같이 밀면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었거든요.


그때 맛을 알게 된 부산 1호 밀면집입니다.


부산에는 가야밀면, 해운대 밀면 등 밀면 맛집이 많아요.


제 입에는 내호냉면인데

신랑 입에는 개금에 있는 가야밀면이 제일 맛있는 집이 거든요.( 그 집이 없어졌어요... ㅠ 아파트 생겼어요... 어디로 이전 했는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ㅎㅎ )

그래놓고 내호 냉면에서 밀면 사리 더 추가해서 먹는 신랑입니다.


근데 저도 어릴 때부터 먹었던 가야밀면에 질이 들어서 밀면은 가야가 맛있지만


냉면만큼은 내호가 최고인 거 같아요.


사실 전 밀면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더울 땐 집에 배달시켜 먹는 밀면이 제일 맛있거든요.


우암동 도착하면 내호냉면 주차장이 있는데

너무 협소해요.

내호 냉면 가게는 조금 확장해 나가는데

주차 공간은... 늘.. 불편합니다.


어찌어찌 주차해 놓고 소막마을에 내호냉면 찾아들어갑니다.

좁은 시장 골목 같은 곳에 내호냉면이 위치해 있어요.

밀면과 냉면이 만원이 넘는 시대가 왔네요.

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인건비도 오르고 자제비도 올랐으니

당연한 결과죠.


만두♥ 무조건!!
물밀면
비빔냉면♥
물냉면

오늘 물냉면은 엄청 시원하진 않았다네요.

전 비빔냉면 먹었어요.

가자미 회는 빼고 먹어요.

제가 편식이 있는 편입니다.

비빔냉면이 자극적이지 않아요.

매운 게 없어서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같이 나오는 육수랑 같이 먹으면 딱입니다.

가끔 비냉에 육수 부어 드시는 분들 봤는데

그것 또한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신랑은 물밀면 먹었는데

면이 쫄깃쫄깃 찰기가 장난 아니에요.

금세 다 먹고 면 리필해서 또 한 그릇 만들어 먹었어요.


동생은 물냉면 먹었어요.

전 식초나 겨자 절대 넣지 않는 파인데 동생은 넣어야 하는지라...

진정한 육수의 맛을 즐기지 못하더라고요.

뭐 본인 취향에 맞게 맛있게 즐기면 되는 거죠^^


여기 오면 밀면, 냉면, 물, 비빔 다양하게 맛을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냉면 다 먹고 주차장 바로 앞에 팥빙수 집 들렸어요.

둘이 먹기 좋은 양인데 5천원입니다.

옛날 팥빙수 팔 거 같아서 들어갔어요.

추억의 맛 100%다 살리진 않았지만

어마어마한 양에 팥과 젤리와 떡, 연유가 뿌려진 찐 물얼음으로 만든 팥빙수예요.


요샌 우유빙수가 흔해서 물얼음 빙수 찾긴 힘들거든요.

학창 시절 학교 마치고 사 먹은 추억의 맛이라 신랑이랑 저랑 동생이 웃어가며 먹었습니다.


저희 먹는 모습 보셨다면

"그리 맛있나? 행복하게 먹네?" 하셨을 거예요.


과일 통조림만 들어가면 완벽한 추억의 맛 팥빙수 그 자체였어요.


너무 깔끔하게 먹어서

식후땡으로 커피 마시는 사람인데

커피가 생각 안 났어요.


올여름 무진장 더울 거 같은데

냉면 혹은 밀면이 먹고 싶다면

내호냉면 찾아가 보세요^^

그리고 소막마을 전시관 들려보시고 저녁에 오신다면 마을 산책 하시고 공원 포토존에서 사진도 남기세요.

전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산책은 안 하고 바로 집에 왔어요. 이미 많이 거닐어 본 사람인지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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