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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감기는 역시 옮겨야...

by 넌들낸들

아이는 밤새 열이 38도대 웃돌며

거친 기침을 내뱉으며 자고 일어났다.


웬일... 염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아침에 눈을 못 뜨게 몸이 무겁고

뼈마디가 마구마구 시리고

목이 마구 간지럽더니

거친 기침이 쏟아져 나왔다.

살짝 몽롱하게 어지러운 듯하다.


그런데 일주일간 아팠던 아이는

열이 사라지고 이제 콧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 나아가는구나.

콧물 보이면 나아가는 거지.

아침부터 장난치며 깨발랄하다.


아픈 나에게 매달려 깔아뭉개며 깔깔 웃는다.

뜨겁지 않은 몸을 만져본 게 얼마만인지...


너 안 아파서 다행이다.


엄마한테 가까이 오지 마. 너한테 옮았어.

고맙다. 딸아 딸아.


소아과 의사선생님께 드린다며 아침부터 만든 아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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