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지만 귀여워 밑도 끝도 없이 마구 안고 깨물고 장난치며 엉덩이를 마구 두드릴 때가 있다.
벌써 7살이라 훌쩍 커버린 아이지만
마냥 아기 같을 때가 있다.
(본인은 언니라고 다 컸다고 하지만)
늘 그렇듯 침상 위에서 아이를 안고 괴롭혔다.
막 간지럽히며 까르르 웃었다.
그러다 이불로 줄다리기하고 긴 베개로 낚시 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이도 엄마와 이렇게 몸으로 노는 걸 좋아한다.
때론 장난치고 놀다가 눈물로 끝맺을 때가 있지만
장난을 포기할 수 없다.
늘 장난의 시작과 끝에 물어보는 질문
"아이고 내 새끼. 우리 집 똥 강아지. 우리 집 사랑둥이. 누구 딸이야?(누구 새끼야?) "
"엄마딸"
때로는 "이모딸"
"엄마 새끼"
때로는
"이모 새끼" "할매 새끼"
하며 애교를 부린다.
늘 안아주며 장난을 치다가
"근데 ♥아. 넌 엄마 아빠 딸인데? 아빠 딸이라고는 왜 안 해? 너 아빠 딸이야."
했더니 아이의 반응은 이상했다.
눈물이 고이며
"아니야!!" 하고 소리쳤다.
"왜? 넌 아빠딸이야. 엄마 아빠딸. 아빠 딸 하기 싫어? 아빠가 섭섭하겠다."
"응 싫어. 어쩔 수 없어. 내가 아빠 딸이 되면 남자 되잖아."
아이의 대답에 웃음이 터졌다.
호흡을 가다듬고 안아주며 말했다.
"아이고... 아빠 딸이라고 해서 네가 남자 되는 거 아니야. 바뀌지 않아. 넌 엄마 아빠 딸이야."
아직은 모르는 게 많은 사랑둥이.
안고 있던 팔로 아이를 마구 간지럽혔다.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