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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사의 자유로운 시쓰기
뒷모습
by
넌들낸들
Jul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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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정 여사
친구를 배웅하다가
남편은 망부석처럼 서 있다
친구의 기력 없는 몸 갸웃갸웃
노을빛에 가려진
친구의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다
오히려
남편의 그 모습이 더 애처롭다
한때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했던가
세상을 한 손에 거머쥔 듯한 패기와 용기는 어디로 갔는가
갸웃갸웃 사라져 간다
아 저 뒷모습이
아 초라한 모습이
진정 현실이던가
진정 우리의 모습이던가
저 노을빛 사이로 멀어져 가는 친구가 애처롭다
눈 빠지도록 바라보다
서글프다
수심에 잠긴 얼굴이 노을빛에 가려지다
우정과 슬픔
예찬의 노래가
노을빛에 가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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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남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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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들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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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지망생
간섭 받기를 제일 싫어하던 사람이 잔소리꾼이 된 아이러니... 이것저것 떠오르는 일들, 맛집 소개, 육아 일상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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