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 부자
정 여사
이른 아침부터 카톡 카톡
축하합니다 축하해요
같이 점심 먹자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내 폰 속 생일
일일이 답변을 날리다
내 진짜 생일은 겨울입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
늘 변함없는 마음들이 모였다
나이도 상관없다
젊으면 젊은 대로
늙으면 늙은 대로
소박한 마음이 정겨움이 된다
덕분에 억만장자 부럽지 않다
나는 부자다
나는 사람들이 재산이다
즐거움을 같이 나누는 곳에는
같이 있으면 행복 부자요
같이 있으면 사람 부자다
각박한 세상
형제자매가 따로 있나
마음 가고 인정이
묻어난다
모이면 즐거운 곳
모이면 휴식이 된다
즐거움이 모여 모여서
우리 우리가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