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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업(口業)

by 넌들낸들

처음엔 그저 투정이거니

너른 마음으로 품었지.


그럼에도 반복되는 말에

시기 질투하나

안쓰러이 다독였지.


또 그럼에도 반복되는 말에

무시하나 싶어

이젠 기가 찼지


또 또 그럼에도 반복되는 말에

선을 넘어

화가 났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거울이거니

다시 너른 품으로 품었지.




구업(口業)이란 불교 용어로

입으로 짓는 업이란 뜻입니다.


말로 남에게 상처 주는 행위는

누구나 쉽게 하죠.

저 또한 그럴 거예요.

그런데 계속 당하는 입장이 되어있을

정말 상처가 크더군요.


내가 한 행동이 거울이 되어

돌아오는 업일 수 있으니

늘 말의 무게를 지니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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