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넌들낸들




정 여사


이 가을의 구실을 한다


널 잡으려니 만지려니 너는 나를 상처를 입힌다


주렁주렁 토실토실


서로 얼싸안고

반쯤 벌어진 입 터질 듯 말 듯


빤지리 툭툭 툭

토실토실 널 한 입


이 가을의 풍미를 느낀다

이 가을을 만끽한다


갑옷 속에 갑옷

쉽사리 벗겨지지 않는 너


가끔 자연의 놀라움에 당황하기도 한다


철갑을 두르고 둘러도


파고드는 벌레를 막지는 못한다


자연은 풍요롭다

자연은 나눔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