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정 여사
이 가을의 구실을 한다
널 잡으려니 만지려니 너는 나를 상처를 입힌다
주렁주렁 토실토실
서로 얼싸안고
반쯤 벌어진 입 터질 듯 말 듯
빤지리 툭툭 툭
토실토실 널 한 입
이 가을의 풍미를 느낀다
이 가을을 만끽한다
갑옷 속에 갑옷
쉽사리 벗겨지지 않는 너
가끔 자연의 놀라움에 당황하기도 한다
철갑을 두르고 둘러도
파고드는 벌레를 막지는 못한다
자연은 풍요롭다
자연은 나눔이다
간섭 받기를 제일 싫어하던 사람이 잔소리꾼이 된 아이러니... 이것저것 떠오르는 일들, 맛집 소개, 육아 일상 등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