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눈물샘을 자극하는 남자(中)

눈물샘을 자극하는 남자(中)

by 할매

1960년 당시 로마 올림픽 코스는 아스팔트나 돌길이었다. 당시 너무 더웠던 로마는 푹푹 찌는 여름 날씨를 감안하여 야간에 경기를 치르게 된다. 화려한 조명 아래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린 아베베. 마의 벽을 5분이나 단축하며 1위로 골인. 한 때, 이탈리아 군홧발에 나라를 빼았겼던 에티오피아 국민들은 감동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거리로 튀쳐나온 국민들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제는 아베베가 다음 출전지인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급성 맹장염에 걸려 버렸던 것. 수술을 받아야 했다. 출전 D-Day 40일. 참가만으로도 기적이라던 평가. 출전 당일. 이번엔 발에 꼭 맞는 마라톤화를 신고 출발선에 선 아베베. 드디어 경주 시작. 도쿄 올림픽 주 경기장에 선두로 골인. 또 다시 경신되는 세계 신기록. 역사상 최초의 마라톤 2연패였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올림픽 초유의 일이 벌어지는데, 메달 수여 후 울려퍼지던 국가(國歌)가 에티오피아 국가가 아니었던 것.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 였던 것. 은메달을 딴 영국 선수도 고개를 흔들고 아베베는 완전히 얼굴이 굳어 버렸던 사건. 경주 길 20Km에서부터 선두로 치고 나왔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에티오피아 국가를 준비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

아니, 출전 선수들의 국가(國歌)는 모두 미리 준비해 놓는 게 올림픽 상식 아냐? 그런 상황에서 동메달에 그친 일본의 국가를 내보낸 것은 올림픽의 최대 흑역사였단다. 작가, 이석재님은 흑역사라 했지만 내가 보기엔 참 부끄러운 역사다. 다행히도 추후 IOC가 에티오피아 국가(國歌)로 바꾸어 놓았단다.


그후 국민의 영웅이었던 그는 황제가 선물한 고급 차를 몰고가다 대형 고통사고를 당한다. 하반신 마비 판정.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휠체어를 타고 상체를 단련시켜 펜싱, 탁구, 양궁을 배워 금메달을 따기도 했고 눈썰매 크로스 컨트리에서 금메달을 따는 기적도 일으킨다. 2009년에 개봉한 영화 <The Athlete>는 교통사고 후 끔찍한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아베베의 투혼에 포커스를 맞춘 영화란다. 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그의 나이 41세 때인 1973년 그는 지구를 떠났다. 그의 장례는 국장(國葬)으로 치러졌단다.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정복할 때는 50만명이 필요했지만 홀홀단신 맨발로 이탈리아를 정복했던 남자. 그는 떠났지만 지구촌 인류에겐 진정한 영웅이었다.


책(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 읽는 독자의 눈물샘을 기어코 터트려 울게 만든 사람이다. 미친 PD는 그렇게 눈물샘을 자극하기만 했지 터트리는 역할은 철저히 주인공에게 맡겼다. 스토리 속 주인공에게~ 거기에 미친 작가(이석재)의 천재성이 있다.


우느라 미친 이 할매, 여기까지 쓰려고 이 글을 시작한 게 아니다. 슬픈 영웅도 있으면 기쁜 영웅도 있어야하지 않겠어? 세상에서 가장 기쁜 승리. 영화 <1947 보스톤>의 스토리가 되었던 코리아(Korea, 대한민국)

첫번째 우승. 이 또한 <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 책 속의 내용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톤 마라톤 대회. 1947년에 열렸던~ 유명한 상심의 언덕에서 가슴에 태극기를 단 한 사내가 질주를 시작한다. 사내의 이름 '서윤복'. 그리고 길 가의 관중들 사이로 조국을 위해 달리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며 따라 달리는 사내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손기정'. 11년 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지만 시상식에서 울려퍼진 국가는 대한민국, 국가(國歌)가 아니었다.

흐릿해지기 시작하는 글씨체.....

점점 흐려짐.....

보이지 않음...

여기서부터는 멤버십 회원만 읽을 수 있습니다.....

but, 그러나, 필자(이석재)는 멤버십 가입 안했다. 어제 확인했다. 그는 미쳤다. 미친(= 어느 경지에 다다름) 게 분명하다. 나도 미쳤다. 미친 그의 미친 글을 읽고 미치도록 울었으니까. 곽티슈 옆에 놓고서~


눈물샘을 자극할 줄 아는 남자(이석재)의 책(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은 그렇게 역사를 관통하며 과거세를 질주한다. 그리고 거기에 영화와 스포츠를 들이민다. 그 속에는 기어이 눈물샘을 터트려버리고야 마는 주인공들이 있다. 휴먼 스토리가 있다. 파일 수 만큼 있다. 내가 상편에서 파일 수가 몇개라 했죠? 모르면 적어요 적어~ 답은 스무개! 조연 포함 수많은 군중이 있다. 어디에 있다고요? 파일 속에~ 적으라니까요~ 모름지기 공부는 적어가며 해야 돼요~ 그 중에 조연은 분명 아닌, 주연이었던 한사람. 이름하여 김득구. 한때 우리나라 최고의 ......

다음에...

(흐름상 존칭은 생략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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