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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unna Feb 09. 2022

척하는 미래연기하기

척하는 미래연기하기     

“위생 챙기는 척해라”     

2020년 4월 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최악의 위생 상태로 시청자들의 논란 중심에 섰던 치킨바비큐와 막창집이 나온다. 백종원씨가 다시 찾은 치막집은 백종원씨가 누워볼 정도로 깨끗해져 있었고 여성 사장님은 위생 상태를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요리했다. 더러웠던 가게가 깨끗한 척을 하니 정말로 깨끗해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백종원은 이렇게 말했다. "사모님도 사장님도 카메라를 대니깐 자꾸 위생 챙기는 척하잖아요... 그게 나쁜 건 아니에요"라며 "그런 척을 하다 보면 그게 몸에 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 씨는 "제가 말을 되게 잘할 것 같죠? 카메라를 대고 맨날 얘기하다 보니깐 되게 말을 공손하게 하는 게 습관이 돼 버린 거예요. 사람 습관이라는 게 웃기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백종원 씨는 "그러니깐, 잘하는 척하다 보면 잘하는 사람이 되는 거다" 라는 말을 남겼다. 


 동네 꼬마까지도 아는 성공의 아이콘인 백종원. 건드리는 사업마다 대박나고 거리에는 백종원표 프랜차이즈가 넘쳐 난다. 모두 백종원인척 성공하고 싶은 갈망이 느껴진다. 원래 잘할 것 같던 백종원도 방송에서 고백하길 척하다 잘하게 되었다 한다. 잘하는 척한게 성공의 연습이 되었고, 좋은 습관이 되었고, 진짜 찐이 되어 버린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척하는 미래연기를 실천한 사람들이다. 되고 싶은 미래의 내 모습을 매일 상상한다면 척하는 미래연기를 해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척하는 것은 나를 격려해주는 것이다.

‘찐’이 되기 위해 성장하려는 나를 사랑해주는 것이다.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꿈을 이루는 과정 중 힘이 들 때에 긍정의 힘을 내고 나다운 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평소 뮤지컬을 자주 보는 나로선 뮤지컬 킹키부츠는 기억에 남는 뮤지컬 중 하나다. 남자들의 화려한 옷과 화장에 눈길을 빼앗았다. 거기에 주인공으로 나온 뮤지컬 배우 김호영도 척하는 미래연기를 한다고 한다. 각종 방송에서 톡톡 튀는 하이텐션으로 사람들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주고 있어 호감이 갔던 배우다. 그는 톱스타 뉴스 인터뷰에서 “주변 지인들한테도 척하라고 한다. 아는 척, 잘난 척, 있는 척. 척하다 보면 내가 진짜 그렇게 되더라. 마음에서부터 온다. 자꾸 부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 내가 나를 많이 격려 해주고 사랑해줘야 사람들도 나를 바라봐줄 때 “그래 넌 잘 될 거야” 한다.     


둘째, 척하는 것은 나의 꿈을 알리는 것이다.

내가 향기로운 꿈을 꾸면 나에게서 향기가 날 수 밖에 없다. 원하는 미래가 있다면 내 몸이 꿈을 향해 열리게 된다. 저절로 꿈을 표현하게 된다. 표현한 꿈은 현실이 된다.

 오사카 남바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그곳에 ‘치보’라는 이름의 작은 오코노미 가게가 생겼다. 그 가게 주인인 나카이 마카쓰구씨는 부푼 꿈을 안고 가게를 오픈했지만 막상 손님은 별로 없었다. 한산하고 심심해진 그는 “어떻게 하면 우리 가게에 손님이 몰릴까?”를 늘 고민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장사가 잘되면 배달이 많겠지? 나는 저 배달 자전거를 끌고 온 동네를 활보하겠지?’ 라고 말이다. 그는 가게에 손님이 북적일 미래를 상상하자 바쁘게 배달 다닐 자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차피 손님도 없고 해서 그는 마치 바쁘게 배달 다니는 것처럼 자전거를 타고 온동네를 휘젓기 시작했다. 그의 가게 이름이 적힌 배달 자전거는 매일 쉬지 않고 동네를 부지런히 돌았다. 동네 사람들은 ‘저 가게는 배달주문이 엄청나게 몰리는 유명한 가게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사가 잘 되는 척 하고 굴었던 오코노미 가게 사장은 진짜로 가게에 손님이 몰리게 되었고 배달이 밀려 몸이 하나로는 부족하게 되었다. 이 오코노미가게는 30년 후 종업원이 600명이 넘게 되었고 일본 제 1의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이 되었다.      


셋째, 척하는 것은 뇌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레몬을 먹는 상상만 해도 얼굴이 찡그러지고 침이 나오는 등 몸이 반응한다. 세계적인 정신의학자이자 잠재의식의 권위자인 머피박사는 <커피 한 잔의 명상으로 100억을 버는 사람들> 이라는 책에서 “뇌의 잠재의식은 내가 자꾸 그런척 하면 그렇게 되게 만든다”고 말했다. 잠재의식은 내가 그려주는 이미지대로 실현하고자 한다. 게다가 척하는 미래연기는 상상에서 멈추지 않고 직접 연습하고 실행하는 적극적인 행위다.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는 영화 주인공인 일라이자가 신분 상승의 꿈을 위해 ‘바른 언어를 구사’하며 품위있게 행동하며 세련된 여자인척 한다. 그러다 보니 진짜 그런 사람이 되고 멋진 인생이 펼쳐진다.    

  

 준비하는 자에게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한다. 미래를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은 나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준다. 목적지가 확실한 꿈은 현재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준다. 일본의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인 간다 마사노리는 그의 책 <간다 마사노리 365일 어록>에서 “미래를 예측해 현재의 행동을 결정하라”고 말했다. 오늘부터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이끌수 있게 ‘척하는 미래연기’를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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