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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unna Feb 12. 2022

대체불가한 나를 팔로잉하라.

대체불가한 나를 팔로잉하라.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좋은 배우를 캐스팅해야 한다. 그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를 선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가끔 어떤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쓰기도 한다. 그 배우 아니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을까? 평소에도 너무 좋아하는 예쁜 배우 김유정이 나와서 재미있게 보았던 ‘편의점 샛별이’가 생각난다. 누가봐도 편의점 샛별이는 김유정이었다. 그런데 편의점 샛별이의 감독인 이명우 감독도 편의점 점장 최대현 역에 지창욱, 4차원 알바생 정샛별 역에 김유정을 캐스팅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들이 곧 대현이와 샛별이니까요”라고 말하며 “대본을 읽었을 때 처음으로 떠올랐고, 캐스팅에 엄청 공을 들였다”라고 말했다.

미래일기는 내가 시나리오를 쓰고 내가 연기한다. 다른 누군가가 그 역을 대체할 수 있을까? 내 미래일기의 주인공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 미래일기를 쓰면 누구나 자기 삶의 대체불가한 존재가 된다. 내 꿈이 현실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끝임없이 나를 지지하고 팔로잉하는 것도 나다. 자신을 평범하기 이를 때 없는 찌질한 인간임을 아낌없이 드러냈지만 결국 자신이 쓴 미래일기를 이뤄가면서 누구나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 사람이 있었다.

“저는 남들이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때 가난을 벗어나는게 꿈이었어요. 중산층이라도 되는 것이 제 꿈이었어요.” 월급 160만원에 자신의 모든 시간을 투자하면서 막막한 미래지만 그래도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었던 신사임당. 중산층이 목표였던 가난한 그는 이제 월 억대를 버는 부자가 되었다. 긴장되고 피곤한 얼굴에 매번 똑같은 검은티 한 장을 입고 휴대폰 하나로 찍어댔던 영상은 대박을 쳤다. 비싼 영상 장비를 갖추고 화려하고 멋진 영상을 위해 편집에 공을 들였던 다른 유투버들과 달리 그의 편집도 제대로 하지 않은 민낯의 영상은 오히려 신선하였다. 그가 자신만의 ‘콜롬버스 달걀’을 만드는 과정은 영상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그가 만들어가는 작은 성과들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만의 꿈을 찾기 시작했고 그의 비전과 메시지들은 가난한 젊은이들의 희망과 꿈이 되었다. 그의 모습은 이모티콘으로도 만들어졌고 브랜딩이 되었으며 대체불가하다. 신사임당은 그런 대체불가한 자신의 모습을 만들고 끊임없이 미래의 자신을 팔로잉하고 있다. 그 과정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며 또다른 미래의 꿈을 제시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렇게 대체불가할 수 있으려면 자신만의 생각, 신념, 비전, 철학, 스토리 등이 있어야 한다. 즉, 우리는 누구나 차별성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으며 그것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창의적으로 해석해보고자 한다. 내가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이 나의 삶에 어떤 의미가 될지 해석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내러티브(narrative)다. 내러티브(narrative)란 강력한 서사, 즉, 이야기의 힘, 이야기를 전달하는 행위, 그 방식 등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같은 것이다. 예전보다 거리를 걷다 보면 테슬라 차량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의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최고의 전기차를 샀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방대한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인공지능이 적용된 완전한 자율주행과 고성능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처럼 앞으로도 계속 발전되고 변화하겠다는 비전과 세계관을 샀을까? 사람들은 단순 전기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비전과 세계관에 가치를 두고 열광한다. 미래의 아이콘인 그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왔다갔다 하기도 한다. 대체불가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네러티브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미래를 현실에서 보여주는 대체불가한 증인이 되기도 한다.

미래일기는 내 꿈에 대한 신념이며 철학이며 비전과 스토리가 있다. 미래일기의 주인공은 오직 나이며 다른 누구와도 대체될 수 없다. 나의 개성과 상상력으로 나의 내러티브 자본을 보여준다. 우리는 누구나 대체불가한 존재로 태어났지만 대체불가한 사람으로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내 꿈의 네러티브는 미래일기를 통해 실현되며 꿈을 향해 하나씩 해내는 과정을 스스로 팔로잉하며 지지한다. 그 과정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게 된다. 내러티브 자본이 있으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지지도 받는다. 미래일기를 통해 대체불가한 나를 만들고 미래의 나를 지금부터 팔로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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