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두는 곳에 에너지가 흐른다
최근에 이 말을 뼈저리게 느꼈다.
사실 나는 책이나 영상에서 '생각한 대로 살게 된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이런 말들을 봐도 절대 믿지 않는 사람이었다.
항상 생각한 대로 몸이 움직여주는 것도 아니고, 마인드를 바꿔봐도 결국 얼마 후면 잊혀서 원점으로 되돌아오곤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 한 번은 새해 기념으로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적어 책상에 붙여둔 적이 있었다.
가령 2022년에는 달성하고 싶은 자산 규모가 있었다. 하지만 12월에도 목표를 이루기에는 턱없이 액수가 부족했다. 결국은 체념하고 내년 목표로 미룰까 하며 살고 있었는데, 정말 우연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딱 12월 31일에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2023년에는 제일 따고 싶은 자격증이 있어서 그것으로 목표를 삼았다. 근데 사실 말이 목표지, 따면 좋지만 안 따도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는 자격증이었다. 이게 내가 마음만 먹다가 3년을 쭉 미뤄왔던 이유기도 했다. 하지만 목표를 책상에 붙여두고 나니 하루에 한 번씩은 그걸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이렇게 목표를 바라보기만 하면서 이루지 않고 계속 떠올리며 살 바에는, 그냥 죽이 되든 밥이 되든...이라는 생각으로 바로 시험날을 예약했다.
이렇게 충동적으로 한 일은 처음이라서 잠깐 후회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시험날이 정해지니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당일날 필기시험에 합격해 지금은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정말 1년 전의 나는 결국 이 목표들을 이루게 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난 항상 생각만 많이 하는데 비해 실행력이 낮은 성격이니까.
이처럼 나는 요즘 목표를 시각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최근에는 긍정확언에 대한 책과 영상을 봤는데, 효과가 없더라도 밑져야 본전이니 한 번 따라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책상에 붙여두는 메모가 하나 더 늘었지만, 매일 긍정확언을 눈으로 읽으며 무의식에 새기려고 한다.
사람은 자신이 상상한 대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