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준 ‘행복’과 ‘좋은 사람’, 이 두 가지의 단어는 정의를 내리기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 동화에서 맨 마지막 장에 나오는 ‘그렇게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문장은 어떤 뜻일까.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했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마침내 자유로이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살게 됐다는 의미일까.
누구나 좋은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길 원하지만 나에게 그 조건이란 모호하기만 하다.
국어사전에서 행복의 뜻을 찾아보니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라고 한다.
그렇다면 으리으리한 집에서 넘쳐나는 돈과 함께 있으면 행복할까? 사실 행복해지려면 얼마의 돈이 있어야 하는지도 나는 잘 알 수 없다. 한참 힘들 때는 백만 원만 있으면 행복하겠다, 싶다가도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천만 원, 오천만 원, 1억과 같이 더 큰 액수를 바라게 되니까. 아니면 건강하게 가족들과 오래오래 살면 행복할까? 하지만 아프지 않고 영원히 살 순 없으니 이것도 아닌 것 같고.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