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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

자작시

by 이차원

타닥타닥

청축의 키보드에서 나는 청아한 소리가

조그만 방안을 가득 채운다.


누군가는 모닥불이 타는 소리처럼

분노로 익명의 바다를 달구고

누군가는 또 어린아이의 발소리처럼

즐거움으로 달려가겠지


어찌됐든 삶이란 것이

고독과의 기나긴 싸움이라면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는

이 기계음의 아름다운 합주가 아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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