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타닥타닥
청축의 키보드에서 나는 청아한 소리가
조그만 방안을 가득 채운다.
누군가는 모닥불이 타는 소리처럼
분노로 익명의 바다를 달구고
누군가는 또 어린아이의 발소리처럼
즐거움으로 달려가겠지
어찌됐든 삶이란 것이
고독과의 기나긴 싸움이라면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는
이 기계음의 아름다운 합주가 아니려나
2차원의 겉모습 속에 다차원의 가능성을. 정치외교학과 영어영문을 전공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에세이, 비평, 자작 글 등을 쓸 예정입니다. 표면 아래 복잡한 미를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