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될 때,
나는 그들의 눈물을 먹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별이 된 그들.
한때
둘도없는 나의 편이었던
그들의 찬란한 눈물을 먹습니다.
별이 되서도
풍년이 들라고
더위가 가시라고
구름을 설득해 눈물을 내립니다.
눈물로 내게 와
끝없는 사랑을 주며
아리게, 아름답게 감싸줍니다.
검은 우산은 먼발치에 접어두고
지금도 나의 편인
그들의 사랑을
아리고도 아름답게 스치는
찬란했던 그날의 사랑을
온전히 느끼고파
장마가 시작될 때,
나는 그들의 사랑을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