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살
두려움은,
심지 끝에 매달린
차갑고 검은 재의 무게.
막막함은 첫 불꽃이
허공을 움켜쥐지 못하고
파르르 떠는 찰나의 순간이다.
그들이 녹아내려
투명한 밀랍을 타고 흐르면
비로소 불꽃은 육신을 얻는다.
육중한 재를 털어낸 뒤 가벼움이
떨림을 일렁임으로 바꾸어
미지의 어둠을 물들이는
황금빛의 날갯짓.
바람 들면 잠 못 들던 날들은 이제
주변을 가득 채우는 설렘의
유일한 숨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