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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작가 Dec 19. 2021

[인터뷰의 실제] 3. 인터뷰란 무엇인가?

인터뷰 준비와 요령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기자실.


  취재 없이 기사를 작성할 수 있을까? 과거와 달리 요즘은 수많은 기관, 단체 등에서 보도자료를 제공해 준다. 제목만 살짝 바꾸고 본문 내용은 그대로 복사해서 기사를 발행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기사는 좋은 기사라고 할 수 없다. 

좋은 기사, 충실한 기사, 기본이 된 기사는 반드시 취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취재 없이 생산되는 기사가 있다면 이건 복붙기사(복사하여 붙이기)라 할 것이다. 

기사는 필히 취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보통 언론사에서 기자에 의해 진행되는 취재는 사건 또는 정보, 주장에 대한 사실내용(팩트)에 관한 수집 행위이다. 요즘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 저명인의 SNS를 보고 그곳에서 관심사나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을 수집하여 이를 스트레이트 기사(사실정보 기사)로 보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취재라면 취재다. 

그러나 기자가 말하는 취재란 사실정보에 관한 파악과 원인 진단, 개선 방향 등을 포함한 충실한 자료수집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때 취재 행위에서 인터뷰 방법론은 매우 중요하다. 객관적 자료만 갖고 사실 파악과 원인 진단을 할 수도 있지만, 이를 증명해 주는 전문가나 이해당사자 인터뷰는 기사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그럼 인터뷰란 무엇인가? 


1) 인터뷰


  인터뷰는 취재의 중요한 방식.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개인이나 집단을 만나 정보를 수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 또는 그런 것. 주로 기자가 취재를 위하여 특정한 사람과 가지는 면접, 회견(會見)을 말한다. 

  기자가 어떤 사건이나 현상과 관련해 특정한 사람을 만나서 해당 사건에 대한 내용이나 특정한 사회 현상 등에 관한 견해를 묻고 답을 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것을 정리한 기사를 인터뷰 기사라고 한다. 

  보통 인터뷰는 대면 인터뷰와 비대면 인터뷰로 구분할 수 있다. 대면 인터뷰는 말그대로 직접 만나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묻고 답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비대면 인터뷰도 과정은 같지만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 인터뷰를 하거나 이메일, SNS 인터뷰 등을 하는 방법이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비대면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이용하는 인터뷰도 가능하다. 


인터뷰의 3요소는 인물, 시간, 장소이다. 


2) 인터뷰 준비를 위한 3가지 요소


 (1) 누구(Who, 대상)를 만날 것인가?

 (2) 어디에서(Where, 장소) 만날 것인가?

 (3) 언제(When. 일시) 만날 것인가?


  인터뷰를 진행함에 있어서 대상자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 어디에서 만날 것인지도 중요한 고려 요소이다. 또한 언제 만날 것인가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청소년 백신 패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시행하려는 정부당국과 반대하는 학부모들(청소년)이 있다. 누구를 만나서 인터뷰를 해야 할까? 보통 인터뷰를 할 때에는 해당 내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사람과 해야 한다. 정부당국자일 경우에는 해당 사안의 담당자나 최고 결정권자(집행자)로 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 백신에 대한 정부당국자의 입장을 인터뷰한다고 하면 교육부장관이나 질병관리청장 정도가 되겠다. 학부모의 입장을 들어볼 경우에는 일반 학부모일 수도 있고, 학부모단체 책임자로 할 수도 있다. 이때 상반되는 입장을 듣고자 한다면 정부당국자의 인터뷰 대상자가 교육부장관(질병관리청장)이라고 한다면 학부모의 입장은 주요 학부모단체의 회장 급으로 하는 게 타당할 것이다.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했다면 언제, 어디에서 인터뷰를 진행할지 미리 정해야 한다. 청소년 백신 패스가 한창 논란인데 인터뷰 시기를 몇 달 뒤로 잡아서는 안 된다. 바로 즉시 잡거나 매우 가까운 시기에 잡아야 한다. 장소는 해당 인터뷰 대상자가 있는 집무실이나 토론장 등 행사장에서 할 수 있다. 직접 만나서 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전화나 이메일, SNS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취재 장비가 필요하다. 취재수첩, 필기구, 카메라, 녹음기 등이 준비돼야 한다.


3) 인터뷰 진행 요령 


  - 인터뷰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대상자를 정하여 연락하여 인터뷰 일시와 장소를 확정한다(인터뷰 섭외).

  - 예상 질문지를 작성하여 미리 전달하거나, 인터뷰 당시에 현장에서 질문한다.  

  - 취재 도구를 미리 준비한다. 예) 취재수첩, 필기구, 노트북, 스마트폰, 녹음기, 영상카메라, 카메라 등 

  - 인터뷰를 앞둔 1주일~3일 정도 사이에 다시 한 번 인터뷰 일정을 확인해 본다.

  -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는 교통편, 소요 시간을 확인하여 장소를 헤매거나 늦지 않도록 한다.  

  - 인터뷰 대상자가 대답하기 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 인터뷰 대상자와 인터뷰 주제(사건 또는 특정 분야)에 관한 사전 예비지식을 습득하고서 인터뷰에 임해야 한다. 

  - 인터뷰 대상자(취재원)을 존중해야 한다(사생활 질문 자제, 무시하는 태도로 인터뷰를 진행하면 안 된다).

  - 인터뷰 질문은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모호한 질문은 피해야 함). 

  - 인터뷰 중요 내용은 반드시 정확하게 기록(메모)하라. 이때 녹음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녹음, 영상기록, 사진촬영 시에는 사전에 동의를 구한다. 

  - 인터뷰 대상자의 성명, 직책, 소속은 정확하게 파악한다. 

  - 인터뷰 대상자 또는 해당 주제에 관한 사진, 문헌자료 등 각종 자료를 요청해 받아내면 매우 유용하다. 

  -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으면 후속 인터뷰를 하거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보충 취재한다. 3자 확인이 필요한 사항일 경우에는 전문가, 이해관계자, 이해충돌자 등을 취재하여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다. 또한 관련 자료, 문서, 문헌 등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파악한다. 


인터뷰 대상자, 일시, 장소가 정해졌다면 실제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 인터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바로 앞에 정리해 놓은 인터뷰 진행 요령을 참조하여 인터뷰를 진행하면 되겠다. 


인터뷰는 중요한 취재방법이다. 인터뷰가 들어간 기사는 현장감과 생동감, 전문성, 신뢰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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