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리뷰
2026. 02. 04 발매
미사모의 첫번째 정규 앨범 <PLAY>는 예술과 연극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삶은 바라보는 태도가 보인다. 무대는 화려하지만 그 안에서 다루는 감정을 의외로 담담하며 미사모가 선택한 서사가 가장 또렷하게 드러는 앨범이다.
타이틀 <Confetti>는 이러한 방향성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선택이라 생각한다. 빅밴드와 재즈사운드를 기반의 곡 이지만 단순히 분위기를 장식하기 위한 선택이 아난 곡의 메세지를 구조적으로 돋보이기 위한 장치에 가깝다. 브라스 중심의 빅밴드 쳔성은 곡에 자연스러운 확장감과 화려함을 보여주고 음악을 하나의 장면처럼 인식하게 만든다. 동시에 재즈 특유의 스윙감과 유연한 리듬감은 모든 흐름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느낌을 준다.
이 구성은 <Confetti>를 평범한 팝 트랙이 아닌 하나의 뮤지컬 넘버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기승전결이 분명한 멜로디 전개와 후렴에서 터지는 에너지는 리스너들을 향해 메세지를 던지는듯한 독백처럼 느껴지고 "인생은 대본 없는 무대와 같다는" 곡의 주제를 사운드적으로 설득력있게 전달한다. <Confetti>에서의 화려함은 성취를 결과 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지나고 있는 미사모를 격려하는 느낌이다.
뮤직비디오에서 이러한 음악적 성격을 시각적으로 확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퍼포먼스를 나열하는 방식 보다는 짧은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구조로 전개된다. 장면 전환은 마치 막이 바뀌는 듯 이어지고 맴버들은 각자 담당한 캐릭터로 등장해 무대 위 인물처럼 움직인다. 과장된 제스처와 리듬감 있는 컷 편집은 곡의 스윙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요소이며 음악과 영상이 하나의 흐름안에 호흡하는 느낌을 준다.
특히 무대에 오르기 전 자신을 점검하는 듯한 장면들은 <Confetti>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코미디인지 비극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속에서도 결국 무대에 서는 선택을 하는 모습은 실패나 불안 조차 무대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듯 하다. 후반부에 쏟아지는 컨패티는 완벽한 마침표를 보여주는 소품이 아니라 결과와 상관없이 스스로에게 건내는 축하이다.
이러한 선택들은 미사모라는 유닛의 성격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감정을 과장하거나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기 보다는 감정을 다루는 방식을 정리한다. 응원의 방향 역시 자기 자신을 향해있다 첫 정규 앨범 <PLAY>에서 미사모는 누군가를 끌어당기는 존재 보다는 각자 자기 자신의 무대에 서도록 조용히 등을 밀어주는 유닛이라 생각한다.
<PLAY>는 화려한 막을 내리는 앨범이 아니다. 다음 장면을 어떻게 이어갈 것 인지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 빅밴드와 재즈, 뮤지컬 넘버와 같은 음악과 영상은 그러한 모습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무대는 계속되고 그 위에 서 있는 자신을 축하하는 일은 충분히 의미 있다. <PLAY>는 그 메세지를 흔들림 없이 끝까지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