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B(휘브) <ROCK THE NATION>

앨범 리뷰

by Ripples 리펄즈

2026. 01. 29 발매


휘브의 첫 미니 앨범 <The 1st Mini Album : ROCK THE NATION>은 현재 휘브가 어디에 있고 나아가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선언문이라 생각한다. 데뷔 이후 비교적 긴 호흡 끝에 공개 된 첫 미니 앨범은 단순히 강렬한 퍼포먼스만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과 야망 뒤에 공존하는 불안감과 고독 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준다.

타이틀 <ROCK THE NATION>은 인트로 부터 끝까지 목적이 분명하다. 묵직한 킥과 스네어, 베이스 트랙 위에 보컬과 랩을 겹겹히 쌓아올리며 리스너들까지 함께 무대위로 끌어당긴다. <ROCK THE NATION>에서 휘브의 감정을 날것 그 자체로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We rock the nation”은 단순한 후렴구가 아니라 스스로를 증명하려는 휘브의 태도이자 선언이다. 에너지를 한번에 터트리는것이 아니라 쌓아올리는 구조는 곡 전반에 긴장감을 유지 시키고 실제 퍼포먼스를 전제로 설계된 트랙이라 생각한다.

가사 속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코베인과 레이커스와 같은 비유이다. 휘브가 지향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날것의 열정과 팀워크를 동시에 표현한다. 단순히 공격적이고 거친 이미지가 아닌 휘브가 함께 밀어붙이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It’s invasion”같은 표현처럼 <ROCK THE NATION>에서 휘브는 조심스럽게 다가오는것이 아니라 공간을 한번에 뛰어넘는 듯한 방식을 택하며 무대 위에서 가장 자유로운 존재가 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사운드 역시 이러한 메세지를 가장 잘 표현한다. 철이 부딪히는듯한 질감의 스네어와 단단한 베이스는 곡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처럼 느껴지게 만들고 후반부로 갈수록 더해지는 코러스와 기타 사운드는 에너지를 끝까지 늘어지지 않게 붙잡아준다. 한 곡 안에서 끝나는 폭발보다는 계속해서 위로 밀어 올라가는 상승을 보여준다.

뮤직비디오 역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빠른 전개로 곡이 가진 에너지를 시작적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인다. 다만 세계관이나 CG같은 부분이 전면으로 배치 되어 맴버 개개인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보이는 모습이 아쉽기는 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팀의 방향성을 강조하는것에는 효과적이지만 동시에 휘브라는 팀을 처음 접하는 대중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선택이라 생각한다.

결국 <ROCK THE NATION>은 휘브가 지금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선택의 타이틀이다. 휘브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질문을 던지기 보다는 우리는 이미 움직고 있다는 사실을 리스너들에게 반복적으로 각인 시킨다. 강렬한 퍼포먼스, 흔들림 없는 자신감 그 이면에 있는 긴장감까지 휘브가 어떤 팀으로 기억되길 원하는지가 보여주는 앨범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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